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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9화 찾았습니다

원아가 전에 썼던 침은 공포의 섬에서 특별히 제작된 것이었다. 그녀가 가지고 나온 수량이 많지 않은 데다가 치료 효과도 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황재원에게는 병원의 침을 쓰게 했다. 황재원도 따라서 두 손을 소독하고 시술용 라텍스장갑을 꼈다. 임대관은 이번에 침을 놓아줄 사람이 황재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한, 지난번 치료에서 ‘염 교수’와 황재원의 대화를 통해 ‘염 교수’가 침을 놓아준 그 혈자리 위치가 전통적인 한의학 책에서 나온 위치와 같지 않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황재원도 그런 자리에 침을 놓는 게 처음이니 임대관은 약간 두려웠다. “선생님, 천천히 하세요. 저는 아픈 걸 잘 못 참아요...” 임대관은 눈을 감고 말했다. “안심하세요, 저는 이미 여러 번 연습해봤으니 잘못될 리가 없고, 게다가 염 교수님도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황재원은 임대관을 위로했다. 자신은 동영상도 여러 번 보았고, 동시에 스스로도 여러 번 연습해봤으니 아주 자신이 있었다. “시작하세요.” 원아는 별다른 말 없이 바로 황재원에게 시작하라고 했다. 황재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지난번에 했던 순서대로 침을 놓기 시작했다. 원아는 옆에서 지켜보다가 가끔 황재원이 침을 놓을 자리를 좀 벗어나는 것을 보고 낮은 소리로 주의를 주었다. 30분 후에 침 시술을 다 완료하고 침을 제거하니 임태성의 몸은 움직일 수 있었다. 원아가 물었다. “이번에 침을 맞으니 느낌이 어때요?” “좀 더 편해졌어요. 어떤 느낌인지 말할 수 없지만, 몸이 정말 많이 가벼워졌어요...” 임대관은 느릿느릿 손을 벌리는 동작을 했다. 원아는 그의 동작을 주시했다. 온몸이 많이 편해진 것 같았다. 이는 황재원의 침술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황재원도 임대관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효과가 있으니 다행입니다.” 원아는 황재원의 이마에 땀이 가득 찬 것을 알아차리고 말했다. “황 선생님, 너무 긴장하셨네요.” 병원 온도는 낮지 않지만, 이때는 땀투성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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