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4화 문소남의 전 아내
[원아, 네가 못한다면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지.]
안드레이가 말했다.
원아는 멍하니 듣다가 곧 그가 가리키는 사람이 알렉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무고한 사람들을 끌어들이지 마!”
원아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녀는 이런 일에 알렉세이를 연루시키고 싶지 않았다. 애초에 좋은 일이 아니었다.
[알렉세이가 네 곁에 있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네 일에 관여해야 하는 운명이야. 돈이 든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는 내가 이따가 보내줄게. 일을 완수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지는 너도 스스로 잘 알고 있겠지.]
안드레이가 말했다.
원아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안드레이가 이미 결정한 사항이라 자신은 거절도 할 수 없었다.
수화기 너머의 침묵은 안드레이를 더욱 의기양양하게 했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대답 안 하면 임무를 안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원아, 잘 기억해. 3년 전부터 넌 이미 내 꼭두각시가 될 운명이었어.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마!]
원아는 속에서 불이 나는 것 같았다.
‘아이만 없었다면 도망쳤을 거야. 이렇게 협박당하는 날은 차라리 죽는 게 나을 만큼 힘들어...’
“그래 내가 알아서 준비할게.”
그녀가 말했다.
‘안드레이 말이 맞았어. 알렉세이는 이곳에 남아 날 돕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이미 더 이상 내 일에서 제외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어.’
[쳇! 진작 이렇게 말을 잘 들었어야지.]
안드레이는 갑작스럽게 순순해진 원아가 다소 불만스러웠다.
[더 하고 싶은 말 있어?]
안드레이가 계속 물었다.
“없어.”
원아는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 물어봤자 원하는 정보를 말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상처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 말도 안 했다는 게 좀 놀랍네. 뭐, 직접 해결할 생각이야?]
안드레이는 원아의 아물지 않은 상처와 그날 밤 피투성이가 된 장면을 생각하자 자신도 모르게 흥분이 되었다.
그는 그 장면을 촬영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촬영했다면 볼 때마다 반나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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