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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7화 넌 우리를 속인 적이 없느냐?

소남의 말에 임문정은 드디어 결심했다. “최근 계속 한 사람의 전근을 검토 중인데, 현석이 그놈도 전근 직원명단에 있으니 이제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았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라.” 원래 임문정은 진현석이 A시 사람이고 집안 식구들이 다 정치를 하고 있어서 전근명단에는 진현식이 들어가 있더라도 여전히 생각을 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임문정은 더 이상 생각해 줄 필요도 없이 바로 진현석을 전근을 보내야 할 직원으로 결정했다. 이 결정에 임문정을 탓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버지로서 임문정은 자신이 원아를 위해서 지금까지 별로 해준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자신은 반드시 무엇이 됐든 원아를 위한 일이라면 무조건 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게다가 진현석이 전근된 것도 일종의 승진으로서 그의 앞으로 발전에도 좋을 것이다. [네.] 소남은 임문정의 대답을 듣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임문정이 알았다고 하면 틀림없이 어떻게 할지 알았다는 뜻이었다. 전화를 끊으려고 할 때 임문정은 소남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 물었다. “맞다, 소남아, 몸은 괜찮니?” [원래 별로 좋지 않았는데 지금 원아가 제 곁에 있어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소남의 말에 임문정의 입술은 웃음을 자아냈다. 소남은 임문정의 앞에서 원아에 대한 사랑을 많이 표현하지 않았지만, 이 한마디는 원아가 자신의 마음속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충분히 드러냈다. “그래, 좋아, 나중에 네 장모와 함께 너를 보러 갈게.” 임문정이 말했다. [귀찮게 하지 마세요. 제가 다음에 원아와 함께 두 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장인어른, 저는 그럼 아직 할 일이 있어서 먼저 끊겠습니다.] 소남이 말했다. “그래그래.” 임문정도 전화를 끊었다. 그는 서재를 나서서 영은이 문 앞의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것을 보았고, 그는 갑자기 얼굴이 어두워졌다. “엿듣고 있었니?” “아니에요, 아빠, 서재 문이 닫혀 있는데 어떻게 엿들을 수 있겠어요...” 영은은 비위를 맞추는 미소를 지었지만, 웃음 속에서는 좀 어색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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