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3화 내 여자한테 마음이 있다
“누가 염 교수에게 진현석을 소개해줬어?”
소남이 다시 물었다.
티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염 교수님이 말씀은 안 하셨지만, 워낙 존경하는 어르신이라 소개팅을 주선받았을 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뜻밖에도 이렇게 귀찮은 상대를 만날 줄은 몰랐을 겁니다.”
소남의 눈빛이 더욱 어두워졌다.
“염 교수가 소개팅을 한 걸 티나는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는 거네?”
“네, 그런데 염 교수님이 그 남자에 대해 아무 관심도 없다고 하셔서 보고를 안 드렸습니다. 대표님,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티나는 고개를 숙이고 순순히 잘못을 인정했다.
소남은 예전에 시시각각 ‘염초설 교수’를 지켜보고, ‘염초설 교수’에 관한 일이라면 모든 것을 즉시 보고해야 한다고 당부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 티나는 어차피 ‘염 교수’가 진현석에게도 마음이 없었고, 만약에 문 대표에게 보고했다가는 보스가 분명히 기분이 상할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보고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문 대표의 기분이 좋지 않으면 밑에 일하는 직원들이 또 보스를 따라서 추가업무를 해야 하니까.
하지만 티나도 진현석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염 교수’에게 매달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무슨 일이 있으면 다 나한테 말하라고 했잖아.”
소남이 말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에 대한 벌은 달게 받겠습니다.”
티나는 해고만 당하지 않는다면 감봉하거나 기타 처벌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씁쓸한 표정이었다.
“이제부터 염 교수에 관해서는 뭐든 다 나한테 보고하고,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갑시다. 계속 염 교수를 지켜봐주세요.”
소남이 말했다.
왜냐하면 이제부터 자신은 매우 바쁠 것이고 일도 매우 많아서 계속 원아만 지켜볼 수 없어 티나의 도움이 여전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티나는 여자이기 때문에 원아 곁에 있는 것이 동준보다 훨씬 쉬운 이유이기도 했다.
“예, 대표님.”
티나는 보스가 자신을 처벌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듣고 안도했다.
“나가 봐.”
소남은 핸드폰을 들고 말했다.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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