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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그녀와 문소남은 절대 남매가 아니다!

"설계팀 팀장이 자기 팀에 새로 온 원아라는 직원이 개발 지역 출신이라고 했습니다. 원래 회의에서 원아라는 직원에게 나강에 대해 좀 더 물어보고 싶었는데, 팀장 말이 오늘 그 직원이 출근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고위 인사는 말을 마친 후 대표의 눈치를 살폈다. 그는 대표의 안색이 나빠지기는커녕 오히려 웃는 것을 발견했다. 물론 대표의 웃음은 금세 지나갔다. 그는 T그룹에서 여러 해 동안 일했지만, 대표가 웃는 것은 처음 보았다. 그것도 부하 직원이 이유 없이 무단결근한 상황에서! 문소남은 예리한 시선으로 나강의 설계도 초안을 바라보았다. 원아가 출근하지 않은 것은 결코 의외가 아니며, 모두 그의 계획 속에 있던 일이다. …… 지하철 역. 원아는 정은희와 아이들을 쫓아 지하철 역 안으로 들어갔다. 앞쪽 멀지 않은 곳에서 정은희는 두 아이를 데리고 서서 지하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원아의 얼굴에는 표정이 없었다. 회사 로비에서 그녀는 정은희가 동준을 따라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으로 가는 것을 빤히 보고 있었다. 그녀는 감히 따라갈 수 없었다. 그곳은 대표에게만 속한 금지구역으로 문소남이 일하는 곳이다. 대표의 명령과 소환이 없으면, 일반 직원들은 금지구역에 진입할 수 없었다. 정은희가 아래층으로 내려오기를 기다리는 기나긴 시간 동안 그녀의 마음속에는 이상한 예감이 생겼다. 정은희가 문소남을 알아? 정은희와 문소남은 무슨 관계지? 먼 옛날을 회상하면서 원아는 정은희가 고용주의 여자 집사로서 내부의 크고 작은 일들을 전권으로 처리했다고 기억했다. 5년 전 출국하기 전에, 그녀는 이연 뒤의 텔레비전에서 그 50여 세의 대머리 부자 상인을 보았고, 다시는 5년 전 그날 밤에 발생한 일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징그럽고 역겨웠으며, 운명이 준 시련 앞에 시종 무력한 자신이 싫었다. 지금 정은희를 발견하고 미행했는데, 정은희는 T그룹에 와서 꼭대기 층에서 문소남을 만나고 있다. 그녀는 당시의 사소한 것들을 되짚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밤마다 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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