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화 아빠, 오늘 밤 원아 아줌마랑 잘 거야?
주소은은 상황을 동준에게 보고한 후 화장실로 돌아갔다.
"원아 씨, 정신 차려요, 정신 차려!"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인 채 잠에 빠진 원아는 주소은이 아무리 부르고 흔들어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주소은은 너무 놀라고 걱정이 됐다.
화장실 밖에서 동준은 상황을 가장 먼저 대표에게 알렸다.
"동준 아저씨, 저 들어가도 돼요?" 문훈아는 여자화장실은 남자아이가 들어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초조하게 동준을 쳐다보았다.
동준은 고개를 숙여 아이를 보며 말했다.
"아버지 오시면 들어가세요."
문훈아는 엘리베이터 방향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일 초가 일 년은 되는 것 같았다.
문원원은 동준 아저씨의 손을 놓고 쏜살같이 여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아이는 주소은의 목소리를 따라 걸어가다가 화장실 바닥에 앉아 있는 원아 아줌마를 보고 가까이 다가갔다. 원원이는 통통하고 작은 두 손으로 아줌마의 목을 안고 작은 입을 벌린 채 울기 시작했다.
"원아 아줌마, 흐흑……."
주소은은 계속 원아를 흔들어 깨우면서, 한편으로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를 표시했다.
……
문소남은 위층으로 올라와서 화장실을 찾았다.
동준은 즉시 길을 안내했지만 감히 따라 들어가지는 못했다.
주소은은 인기척을 듣고 고개를 들었다. 어두운 표정의 대표가 들어와 그들이 있는 칸으로 오더니, 아무말도 없이 손을 내밀어 바닥에서 원아를 안아 올렸다.
주소은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아무리 큰일이라도 대표님 같은 남자가 나서서 해결하면, 아무런 착오도 없을 것이고, 원아의 몸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주소은은 원원이를 챙겨 뒤따라 나갔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봐!" 문소남은 동준에게 분부하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동준은 잡고 있던 문훈아의 손을 주소은에게 넘기며 물었다.
"운전면허증 있습니까?"
주소은은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동준은 주소은에게 차 열쇠를 주었다.
"내려가서 두 아이를 차에 태우고 운전하세요."
주소은은 동준이 남아서 조사하려 한다는 것을 알았다.
"네, 동 비서님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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