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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아빠가 원아 아줌마를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화장실에서 돌아온 종업원들은 원아 아줌마의 옷자락을 꼭 잡아당기며, 겁에 질려 원아 아줌마 뒤로 숨은 아이를 발견했다. 아이는 한쪽에 선 차가운 얼굴의 아버지를 피해 숨은 것이다. 원아는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훈아의 신발과 만화 그림이 그려진 칫솔, 손목시계, 어지럽게 흩어진 티셔츠 몇 벌과 반바지를 주워, 네모난 노란색 캐리어에 담았다. 캐리어를 닫으려던 원아는 자물쇠가 고장 난 것을 발견했다. "죄송하지만 여기 테이프가 있나요?" 원아는 일어나서 계산대 앞에 서 있는 직원에게 물었다. "네, 잠시만요. 제가 찾아볼게요." 여종업원은 고개를 숙여 뒤지기 시작했고, 마침내 서랍에서 테이프를 찾았다. 큰 박스 테이프를 받은 원아는 쪼그리고 앉아 캐리어를 테이프로 칭칭 감았다. 아무래도 이 캐리어는 더 이상 쓸 수 없을 것 같으니, 우선 훈아의 물건이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원아는 캐리어를 꼼꼼하게 잘 감았다. 문훈아는 쪼그리고 앉아 물건을 정리하고 있는 원아 아줌마에게 말했다. "원아 아줌마 나는 아줌마 집에 가서 살래. 나는…… 나는 집세도 지불할 수 있어." 훈아는 지난번에 원아 아줌마에게 자신을 데리고 여름방학캠프에 참가할 것을 부탁했었지만, 아줌마가 거절했던 일을 기억했다. 거절의 이유는 일해서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훈아는 아줌마의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싶지는 않아서, 돈을 지불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네가 돈이 어디 있어?" 문소남이 차가운 얼굴로 물었다. "나는……." 아이는 고개를 들어 쭈뼛쭈뼛 아버지를 바라보더니, 한참이 지나서야 감히 말했다. "나는 세뱃돈도 있고, 저금통에 동전도 있어.” 문훈아의 계획은 이랬다. 저금통에 있는 돈으로 그는 10일 쯤 가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어른들이 매년 준 세뱃돈은 꽤 많다. 10살까지 학비를 내고, 밥을 먹으며, 옷과 신발을 살수 있을 것이다. 그는 돈을 절약해서 쓸 수 있고, 앞으로도 매년 생일을 보내고 설을 쇨 때마다 돈을 받을 것이다. 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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