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장
"내가 그 사람 불쌍해 해주면 난? 누가 날 불쌍해 해줘?" 진아연은 생강탕을 놓고 방으로 들어가면서 말을 했다. "엄마, 그는 단 하루도 날 존중해 주지 않았어."
장희원은 설득하려고 노력했다. "너희 둘은 격차가 있었으니까 그의 태도가 거만한 것은 이해할 수 있어. 그의 예전을 생각하지 말고 지금과 미래를 생각해야지..."
진아연은 놀라 인상을 찌푸렸다. "왜 그 사람의 편을 드는거야? 그가 두 아이를 지킬만큼 친절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장희원은 말을 하지 않았다.
"호랑이도 자기 자식은 사랑하는데 그가 아이를 거부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거야." 잠시 후 장희원은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자존심을 세우지 않고 사과하러 온거 보면 마음에 네가 있는게 분명해."
진아연은 손으로 귀를 막으며 방으로 들어갔다. "엄마, 나 먼저 자러 갈게. 머리가 아프네."
그녀가 이렇게까지 거부하는 것을 보고 장희원은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장희원은 방에서 나와 박시준을 설득하려고 1층으로 내려갔다.
그녀가 떠난 후 진아연은 깊은 숨을 내쉬었다...
머리가 너무 아프다.
정상적인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이름을 생각하고 얼굴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목이 조여오는 것 같았다.
약 20분 후 장희원이 돌아왔다.
진아연이 잠이 든 얼굴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박시준은 여전히 1층에 있었다.
장희원이 무슨 말을 해도 떠나는 것을 거부했다.
딸을 설득하고 싶었지만 곤히 자고 있는 딸의 얼굴을 보니 푹 쉬게 내둘수밖에 없었다.
박시준은...
비가 빨리 그치기만을 기도할 수밖에.
…
비는 밤새 내렸다.
밤중에 점점 커져서 폭우로 되였다.
장희원은 빗소리에 깨어나 1층으로 내려가 보고 싶었지만 원하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될까봐 두려워 내려가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6시.
장희원은 코트를 입고 서둘러 1층으로 내려갔다.
오래된 동네라 밤새 내린 비에 건물 앞에는 빗물이 고여있었다.
박시준은 없었다.
장희원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번 일을 빌미로 이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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