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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장

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그는 여전히 이렇게 했을 것이다. 그는 결코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진아연이 나타나면서부터 그는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고칠려고 시도했었다. 반복되는 오해와 다툼이 없었다면 그녀에 대한 마음이 이토록 깊지도 않았을 것이다. … 여소정은 밖으로 쫓아가 진아연의 팔을 잡았다. "아연아, 네가 박시준과 결혼을 했을지는 꿈에도 몰랐어! 이 소식은 너무 충격적인데!" 여소정은 흥분을 감출수 없었다. 진아연은 목이 메어 말했다. "너도 봤잖아, 그가 나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걸." "하준기는 그가 너를 도와주고 싶었는데 직접 나서기 무안하니깐 그렇게 한거라고 했어." 여소정은 이 일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생각했다. "아연아, 우리 들어가자! 가서 설명을 듣고..." 진아연은 여소정의 손을 놓으면서 단호하게 말을 하였다. "너 들어가! 혼자 있고 싶어." 그녀는 길가에서 택시를 잡아 결연히 떠났다. 여소정은 다시 들어가려고 하다가 안에서 나오는 박시준과 마주치게 되였다. 그의 발걸음은 매우 빨랐고 진아연을 쫓으러 나온것 같았다. 여소정은 방향을 가르켜주면서 말을 했다. "택시를 타고 저쪽 방향으로 갔어요." 박시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주차장으로 걸어갔다. 박시준이 떠난 후 하준기도 나왔다. 그는 여소정에게 걸어가 불만 가득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스파이!" 여소정은 얼굴이 조금 빨개졌지만 그래도 턱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우리가 안지 얼마나 됐다고? 당연히 저는 제 친구 편이죠." 하준기가 비아냥거렸다. " 일부러 정보 캐려고 나랑 사귄거 아니고?!" 여소정은 망설임없이 받아쳤다. "맞아요! 어차피 목적을 달성했으니 계속 사귀든 헤어지든 맘대로 하세요! 안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헤어져도 상관없어요!" 하준기는 심호흡을 하면서 뭔가를 말하고 싶었지만 섣뿔리 말할 수 없었다. 헤어지자고 하기에는 아쉬웠다. 그러나 그런 자신의 이런 내면을 그녀에게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시준 형과 진아연이 화해하기 전까지 헤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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