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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장

아침 식사 시간. 두 사람은 테이블 양 끝에 앉아 있었고, 그녀는 두유를 그는 오트밀과 우유를 먹고 있었다. "어제... 휴대폰을 찾아주셔서 고마웠어요." 그녀는 긴 침묵을 깨고 말했다. "... 어머니가 네 뺨 때린 거. 미안해." 그 역시 끝내 말하고 싶었던 사과의 말을 전했다. 진아연의 얼굴이 뜨겁게 달아 올랐다. "... 다, 당신이 때린 것도 아닌데. 사과는 왜 해요." "누가 됐든... 잘못된 행동이었으니깐." 그는 약간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 "... 나 역시. 누가 내 얼굴에 손댄다면..." 진아연은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손을 들어 그의 뺨을 가볍게 쓸어내렸다. 그의 피부는 생각보다 부드러웠고 기분이 좋아지는 촉감이었다. 박시준: "..." 그의 눈빛은 한층 더 깊어졌다. 긴장된 듯 그는 마른 침을 삼켰고, 손에 든 두유잔이 살짝 흔들렸다. "자, 그럼 이제 비긴 거예요." 그녀는 그의 눈을 피하며 두유 한 모금을 마셨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그리고 그의 뺨을 만진 손가락 끝은... 불이 붙은 것처럼 뜨거워졌다. 그녀는 황급히 아침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들어갔다. 뺨의 흉터는 어제보다 많이 나아졌고 아프지 않았다. 그녀는 흉터를 다시 가리기 위해 파운데이션을 얇게 펴 발랐다. 그녀는 더 이상 집에만 있을 수 없었다. 회사에서도 그녀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다. 신화 투자 쪽도 매일 연락을 하며 약속을 잡으려 했다. 그녀는 옷을 갈아입고 방에서 나왔다. 다행히 박시준은 나간 듯했다. "사모님, 회사 나가시는 건가요? 기사님께 모셔다 드리라고 말해 놓겠습니다." 이모님은 바로 기사를 부르러 갔다. 진아연은 문 앞에 서서 기다렸다.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받았다. "진 아가씨, 오늘 시간 괜찮으세요? 도와주실 일이 있습니다." 전화를 받았는데 성빈이었다. 진아연은 당황해하며 말했다. "네? 무슨 일이죠?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을까요?" 성빈의 목소리는 확고했다. "네. 지금 집이신가요? 제가 데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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