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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장

그가 완전히 내려오기 전에 그녀는 재빨리 방으로 들어갔다. 박 사모님은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의 아들 박시준이 다가오는 것이 보이자 상태가 조금 호전되었다. "시준... 우리 아들..." 박 사모님은 박시준에게 천천히 팔을 뻗었다. 박시준은 바로 달려와 그녀를 부축했다. "... 하거라. 진아연과 이혼해... 내일 당장..." 박 사모님은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미안하구나... 미안해...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내 잘못이야... 그렇게 불경한 여자를..." 박시준은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줬다. "어머니, 저와 진아연의 일에 상관하지 마세요. 그리고 박우진의 일 역시 걱정하지 마시고요." "우진이의 손가락이 잘렸어...! 얼마나 아팠을까! 우진이는 네가 주도한 일이라고 알고 있더구나. 하지만 난 아니란 거 안다... 네가 어떻게 가족에게 그럴 수 있겠니? 넌 그런 아이가 아니야..." "어머니. 이런 소리하실 거라면 집으로 돌아가세요." 그리고 박시준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진아연과 이혼하지 않을 거예요. 제가 결정하기 전에... 누구도 제게 강요할 수 없습니다." 박 사모님은 절망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너 설마... 좋아하게 된 거니? 그래서... 그렇게 형네 가족한테까지 등을 돌린 거니..." 박시준은 어머니의 팔을 놓아주며 기사를 보고 말했다. "어머니를 집으로 모시세요." 그리고 그는 바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박 사모님은 아들의 단호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의 아들은 자신에게 너무나도 매정했다! 모든 것이 진아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까지 매정하게 변한 이유 말이다! 진아연의 등장 하나로 집안 전체가 불안해졌다. 진아연은 천장을 바라보며 벽에 기댄채로 침대에 앉아있었다. 얼굴이 너무 아팠고. 마음은 더 아팠다. 얼굴의 상처는 며칠 안에 아물겠지만 그녀가 받은 마음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이다. 괜찮다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해도 어느 날 갑자기 무심코 만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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