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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장

경호원이 그녀가 내려오는 것을 보고 박시준에게 다가가 보고하자 박시준은 소파에서 일어나 계단을 바라보았다. 진아연은 그의 잠옷을 입고 있었고 옷자락이 땅에 닿아 있었으며 소매도 조금 길었다. 커다란 잠옷이 그녀의 가녀린 몸을 감싸고 있어 어른 옷을 몰래 훔쳐 입은 아이처럼 보였다. 그는 눈썹을 찌푸리고, 영약 링거를 맞고 있어야 할 그녀가 어떻게 아래층으로 내려온 건지 생각했다. "시준, 여기에 여자를 숨기고 있었던 거야?" 누군가 진아연을 보고 웃으면서 놀렸다. "시준이도 남자인데 여자가 없는 게 더 이상하잖아! 하하!" "이 여자는 어느 집 규수야? 아니면 그냥 데리고 놀려는 여자야?" 사람들의 질문에 박시준은 들은 체 만 체 했다. 진아연이 그들을 향해 걸어왔기 때문이었다. 죽고 싶다던 그녀가 왜 친구들을 만나러 내려온 걸까? 그녀는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그는 성큼성큼 걸어가 그녀의 앞을 막아서서 검은 눈동자로 내려다보며 말했다. "또 주삿바늘을 뽑은 거야?!" 그녀는 손으로 그의 가슴을 밀며 되물었다. "당신이 여기에 친구들을 초대했다 해서요. 저도 구경 좀 하면 안 되나요?" 구경?! 허허! 그녀가 구경하고 싶다고 하니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가 몸을 옆으로 돌리자 그녀의 눈길이 자연스럽게 바비큐 그릴에 멈췄다! 그녀의 눈빛이 갑자기 차가워지면서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녀는 몸을 심하게 떨며 두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녀가 놀라 이성을 잃고 벽에 머리를 들이받게 만들었던 장본인인, 그 거대한 구렁이가 오늘 밤 그들의 바비큐 저녁 식사였다! 큰 입을 벌리고 차가운 기운을 내뿜던 구렁이의 그 무서운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이렇게 지금 배가 갈린 채 바비큐 그릴에 놓여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겁에 질린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던 그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손목을 잡고 소파로 이끌었다. "기왕 내려왔으니 같이 맛이나 봐." 그의 목소리는 낮고 자상했다. 그는 뭔가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을 말하는 것 같았지만 그녀의 심장은 격렬하게 뛰고 있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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