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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장

30분 후, 박시준은 형 박한의 전화를 받았다. "시준아! 당장 병원으로 와! 엄마가 집에서 쓰러졌는데 지금 상황이 별로 안 좋아!" 박시준은 형의 말에 핸드폰을 꽉 잡았다. 그는 재빨리 사무실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조지운은 그의 어두운 낯빛에 불길한 기운을 감지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지? "대표님, 다음 회의를 뒤로 미룰까요?" "부 대표에게 부탁해 진행하고 회의가 끝나면 기록을 나한테 넘겨." 박시준은 간단히 지시하고 바로 전용 엘리베이터에 들어갔다.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닫히는 모습을 본 조지운은 불안했다. 회사에 있는 한 박시준은 긴장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었다. 병원. 박 부인은 응급실로 실려 갔다. 박시준이 도착했을 때 응급실의 문은 여전히 닫혀 있었다. "어떻게 된 거야?" 그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박한을 바라봤다. "난 그때 집에 없었어... 우진이가 엄마의 비명을 듣고 뛰쳐나갔는데 엄마가 계단에서 굴렀다네..." 박시준은 그의 말을 들을수록 눈살은 점점 더 찌푸려졌다. "2층에서 떨어졌다고? 2층에서 뭐 했지?!" 박 부인은 연세가 높아 몸이 불편해 항상 1층에서 활동했다. 박한은 엄마의 갑작스러운 사고에 마음이 아팠다. "나도 몰라! 난 집에 없었다니까... 엄마가 2층에 살지는 않지만 심심하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잖아..." "가정부는?! 가정부들은 엄마를 지키지 않고 뭐 한 거야?!" 박시준은 차가운 목소리를 높여 물었다. 박 부인은 고혈압이 있어 넘어지거나 할 경우 병세가 심각해진다! "나도 우진이의 전화를 받고 급히 병원으로 와서 하인들에게 물어볼 시간이 없었어! 우진아, 이리 와서 삼촌한테 알려줘." 박한은 빨개진 두 눈으로 말했다. 박우진은 울었는지 부은 눈으로 말했다. "삼촌, 저는 집에서 자고 있었어요. 갑자기 할머니의 비명소리가 들려 방에서 뛰쳐나왔는데 할머니가 쓰러져 있었어요... 가정부들은 너무 놀라 옆에서 울고 있었고 저는 바로 119에 전화했어요..." 그 자리에서 굳어버린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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