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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장

사진 속의 그녀는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오랫동안 그에게는 보여주지 않던 환한 미소였다. 자그마치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말이다. 그 사실에 그는 마음 한쪽이 아려왔다. 웨딩드레스 숍. 진아연은 웨딩드레스를 벗었다. 그리고 그녀는 여소정의 결혼식에 입고 갈 연한 핑크빛 보라 드레스를 선택했다. "곧 서른인데, 앞으로 이런 드레스는 입을 수 없겠지." 그녀는 농담 식으로 말했다. "좀 더 어릴 때, 이런 옷 많이 입어봐야지." 여소정: "야, 아연아. 네 얼굴로 길에 나가 물어봐. 다 20살이라고 믿을걸? 무슨 서른 살이 되면 확 늙을 줄 알아? 늙어도 넌 예쁠 거야." "으휴, 정말 예쁜 말만 하네. 하준기가 너한테 넘어가는 게 당연해." 진아연이 미소를 지었다. "내가 더 아깝지 않아?" 여소정은 주문 제작한 드레스를 하나씩 입어보더니 만족스럽게 웃었다. "아, 빨리 결혼식 하고 싶다! 아, 맞다! 이제 곧 아이들 생일 아니야? 어떻게 하기로 했어?" 진아연: "집에서 보내려고." "에?! 생일 파티는 안 열고? 아, 집에서 소규모 파티?" 여소정은 이미 아이들의 생일 선물을 이미 골라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아연의 초대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진아연은 고개를 저었다. "생각해 봤는데 생일을 안 보내는 게 나을 수도 있어." 이렇게 결정한건 박시준의 관심을 끌고 싶지 않았던 이유가 가장 컸다. 처음부터 한이는 입양되었고, 라엘은 시험관 임신이라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두 아이의 생일이 같은 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틀림없이 의심할 것이다. "설마 박시준 때문에? 어후... 진짜! 끝까지 괴롭히는구나!" 여소정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근데 정말 평생 숨길 생각이야? 아, 아연아 걱정 마. 절대로 하준기한테 말하지 않을 거야. 그저 언젠가 박시준이 의심을 가지고 조사를 할까 봐 걱정돼서." 진아연 역시 박시준을 생각할 때마다 머리가 아파졌다. 그녀는 항상 그와 최대한 거리를 두고 싶었지만 그럴수록 그와의 관계는 더욱더 복잡해졌다. 신의 장난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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