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7장
박시준은 방금 무슨 말들을 했었는지 애써 되새겨 보았다. 하지만 아파오는 머리로는 도저히 생각을 하기가 힘들었다.
됐어!
뭘 말했는지 뭐가 중요해, 심윤이 들었으면 뭐 어때.
...
심윤은 머리를 무언가에 세게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
모든 생각이 뒤죽박죽 꼬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갖고 있던 모든 의문이 다 풀리는 듯했다.
비록 진아연이 자기보다 의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지만 사실은 정말 그런 것 같았다.
진아연이 바로 노 교수님의 그 마지막 제자였다.
그리고 시은이에게 두 번이나 수술을 하고도 이름을 남기지 않은 의사도 진아연이었다!
왜냐하면 박시준으로부터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는 사람 역시 진아연 뿐이기 때문이다.
다른 누구도 그럴 수 없다!
그 말은 지금 자기가 박시준한테서 얻고 있는 이 모든 것이 다 진아연 덕분이라는 소리다.
어느날 진아연이 이 모든 사실을 박시준에게 털어놓는다면, 그러면 지금 그녀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되돌려 줘야 할지도 모른다.
순간 그녀의 태도는 매우 소극적으로 바뀌었다.
그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금 이 상황을 뒤집을 방법을 찾아야 했다.
다음날 아침.
아침 식사를 마치고 심윤은 박 부인을 모시고 산책을 나갔다.
"어머님, 어제 시준 씨가 저한테 약혼식을 취소한다고 전화했을 때, 이유를 저한테 말해 줬어요."
박 부인은 심윤에게 죄책감을 느꼈고 그래서 저도 모르게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어제 오전에 시준 씨가 어디 갔었는지 아세요?" 심윤은 쓴 웃음을 지으며 "진아연이랑 같이 있었대요." 라고 말했다.
"아니! 이 자식이!" 박 부인은 인상을 찌푸렸다.
"시준 씨가 그랬어요, 아직 진아연을 사랑한다고, 그래서 저랑 약혼을 못한다고 했어요." 심윤은 눈시울을 붉혔다. "저 어제 밤 자세히 생각해 봤는데요, 시준 씨 잘못이 아니에요, 제가 억지로 시준 씨를 옆에 두려고 했던것 뿐이에요. 이제 다른 걸 바라지도 않아요, 전 그냥 시준 씨 아이를 가진 것만으로 만족하고 시준 씨가 행복하길만 바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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