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장
별장.
아연이 거실로 들어오자 이모님은 바로 그녀에게 소파에 앉으라고 했다.
"대표님께서 사모님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셨어요."
이모님이 탁자 위의 흰색 선물 상자를 열었고 그 안에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흰색드레스가 나타났다.
"그 사람이 준 거 맞아요?" 드레스를 보며 아연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네. 저녁에 디너 파티가 있는데 같이 참석하셔야 할 거예요. 신발도 있어요!" 이모님이 또 다른 상자를 들고 와서 열었다. 그 속에는 예쁜 구두가 들어 있었다.
집어든 한쪽 신발의 킬힐을 보며 아연은 근심이 앞서기 시작했다.
"왜 절 데려가려는 거죠? 그쪽 사람들과 잘 알지도 못하는데. 체면이 깎일 걱정은 안 되나 보죠?"
이모님이 답했다. "회장님께서 사모님을 데려가시는 데는 다 이유가 있으실 거예요. 사모님, 지나간 일은 이제 그만 생각하세요. 앞으로 회장님과 잘 지내시면 되잖아요."
아연은 고개를 들어 이모남을 바라보았다. "그 사람이 정말 아무렇지 않게 넘겼다고 생각하시나요? 날 데리고 참석하려는 진짜 목적이 뭔지는 아직 몰라요!"
"사모님, 전에 임신한 게 정말 박우진 씨의 아이예요? 전 사모님께서 그러실 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연은 다시 고개를 떨구었다. "이미 다 지나간 일이에요. 더는 얘기하지 마세요."
그녀는 상자에서 드레스를 꺼냈다.
"입어 볼게요."
"네, 그래요."
그날 저녁.
프란힐스.
흰색드레스를 입은 진아연이 1층 연회장에 나타났다.
거대한 수정 샹들리에 아래에 선 그녀는 요정처럼 눈부셨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를 향했다.
"저 여자는 누구지?" 엄청 미인이네요. 처음 보는 얼굴 같은데요?"
"진아연인 거 같아요. 그 파산 직전에 놓인 진명그룹의 장녀, 진아연!"
"아! 기억나요! 여기는 왜 왔죠? 누가 여기에 초대했지? 근데 저 드레스는 샤넬의 최신 오뜨꾸뛰르인 거 같은데. 그룹이 파산하게 생겼다면서 돈은 어디서 난 걸까요?"
여자들은 진아연을 보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아연이 연회장을 둘러보았지만 박시준은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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