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4장
침실 문밖에서 마이크와 두 아이가 문짝에 달라붙어 방 안의 소리를 엿듣고 있었다.
이들은 방금 전 진아연의 큰 소리에 이끌려 온 것이다.
그러던 차에 방문이 갑자기 열렸다.
문에 기대어 있던 마이크는 진아연이 갑자기 문을 여는 바람에 그대로 진아연 품에 안길 뻔했다.
진아연은 놀란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뭐 하는 거야?"
"엄마, 누구랑 싸우세요?" 라엘은 호기심 가득한 큰 눈으로 고개를 들어 엄마를 쳐다보았다. "쓰레기 아빠랑 싸운 거예요?"
마이크: "너희 엄마 이런 모습은 적을 상대할 때와 박시준 앞에서만 나타나거든.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완전히 여성스러운 숙녀지."
"아, 그럼 쓰레기 아빠는 엄마의 적인 거 맞네요." 라엘은 뛰어난 이해력을 뽐냈다.
진아연은 머리가 아파왔다.
그녀는 방에서 나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진아연, 부엌에 저녁 남겨 놨어." 마이크는 진아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
"알았어."
"내가 먼저 애들 목욕 시킬게. 넌 밥부터 먹어, 먹고 나서 얘기하자."
진아연은 계단 난간을 잡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돌아보았다. "너랑 얘기해? 뭘? 할 말 있으면 그냥 지금 해."
마이크: "그게, 너 점심에 나한테 한 말 기억 안 나? 암튼 가서 밥이나 먹어, 그리고 다시 얘기해."
진아연은 애써 점심에 무슨 말을 했는지를 떠올리려고 했다.
하지만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너무 혼란스러운 이틀을 보낸 것이다.
게다가 밤낮이 뒤바뀌어 정신이 하나도 없고, 기억도 엉망진창이었다.
그녀는 밥을 대충 몇 입 먹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녀가 올라온 모습을 본 마이크는 무척 놀라며 말했다. "벌써 다 먹었어?"
진아연는 아이들 방 문에 기대며 물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이리저리 돌리지 말고 그냥 얘기해."
한이가 마이크를 문 쪽으로 밀었다. "라엘은 제가 볼게요."
마이크는 "그래." 라고 하고는 진아연의 팔을 잡고 1층으로 내려갔다.
"그게, 네가 쉬고 있는데, 괜히 방해할까 봐 그랬지." 마이크는 말했다. "회사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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