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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2장

서은준: "필요 없어. 우선 만나보고 무슨 상황인지 그때 가서 다시 얘기해!" 조난: "은준아, 두려워할 것 없어. 그 사람들과 비교할 순 없지만 그래도 당당해야 해. 그때 가서 너무 고개 숙이지 말고, 안그럼 나중에 무시당할 수도 있으니까." 서은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난은 바로 생각이 바뀌었다: "아니다, 그냥 태도 바르게 갖춰! 괜히 그분들 앞에서 잘난 척 하지 말고. 어쨌든 우리보다 아주 대단한 사람들이니까." 서은준: "잠이나 자!" "잠이 안와! 이렇게 빅뉴스를 듣고 어떻게 잠에 들겠니, 내가 진지한을 얼마나 존경하는데!" 서은준: "난 이제 잘 거야." 서은준은 말을 마친 후 전화를 끊었다. 다음날 아침, 이른 시간부터 누군가가 서은준의 집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서은준은 잠이 덜 깬 비몽사몽한 상태로 침대에서 일어나 문을 열었고 조난이 들어왔다. "은준아, 어떻게 아직도 자고 있을 수가 있어? 잠이 오냐? 난 어제 밤새도록 한 숨도 못잤는데, 지금도 하나도 안 졸려." 조난은 말하며 하품을 하였다. "잠이 안 오는데 여긴 왜 왔어?" 서은준은 눈을 비비며 물었다. "지금 몇시야?" 조난: "내가 집에서 떠날 때 6시 넘었으니까 지금은 7시 쯤 됐겠지! 그만 자! 이따 같이 밖에서 아침이나 먹자, 그리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도 자르고." 서은준: "???" 조난은 서은준을 위아래로 훑으며 말했다: "제대로 된 옷도 한 벌 사야겠다, 안그럼 이런 모습으로 어떻게 만날려고 그래?" 서은준: "왜, 내 모습이 어때서?" 조난: "네 옷들 너무 별로야! 어디 내놓을 수 있는 옷이 없어!" 서은준: "너 혹시 정신 나갔냐? 내 옷 멀쩡하고 아주 괜찮거든. 현이 오빠가 내 옷 별로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하든지!" 조난: "너 지금 꼴 좀 봐봐, 고집만 세가지고! 현이 씨니까 네 똥고집 참는 거지! 귀한 손님 만나기 전에 새옷 사는 것도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자 예의지, 너 지금 입고다니는 옷들 좀 봐, 헤져서 색도 낡았고 헐렁하고, 전혀 정식적이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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