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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장

그녀가 홧김에 했었던 말을 그는 평생 마음에 둘 작정인 건가? 저녁 식사 후 그녀는 마이크에게 전화를 건 뒤 스피커폰을 누르고 주방 청소를 시작했다. "아연아, 오늘은 좀 늦게 들어갈게!" 마이크가 진지하게 말했다. "술 마시러 가는 건 아니고, 해야 할 일이 있어... 회사 일이야! 내일 얘기해 줄게." 진아연: "알았어. 큰일은 아니지? 네가 갑자기 이렇게 진지하니까 적응 안 되잖아." 마이크가 웃으며 답했다. "내가 또 밖에서 놀고 있는 줄 알까 봐 얘기하는 거야. 밥은 안 남겨도 돼." "응." 전화를 끊은 후 텅 빈 집을 둘러보니 엄마가 생각났다. 그녀가 가정부를 고용하지 않는 이유는 엄마가 평소에 했던 일을 모두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엄마는 집안일을 하시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생각하면 할수록 자책감이 들었다. 임신한 후로 엄마는 계속 그녀를 돌봐주었다. 아이가 태어난 후, 엄마는 최선을 다해 두 아이를 돌보았다. 자신을 위해 살았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전에는 이런 생활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모든 정력이 회사와 아이한테만 있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엄마! 오빠가 나 괴롭혀요!" 라엘이 갑자기 억울한 표정으로 뛰쳐나왔다. 아연은 재빨리 눈가의 눈물을 닦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표정으로 바꾸었다. "오빠가 어떻게 괴롭혔어?" "내가 숙제를 제대로 하지 않았대요. 고치지 않으면 내 공책 찢어버리겠대요!" 라엘은 뽀로통해서 고자질했다. 아연은 딸을 데리고 방에 돌아가, 딸의 숙제를 확인했다. 한이가 미간을 찡그린 채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했다. 라엘은 확실히 숙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라엘아, 엄마가 가르쳐줄게. 먼저 지우개로 이 선들을 지우자." 진아연은 딸을 의자에 앉히고 참을성 있게 가르쳤다. 숙제하는 걸 도와주고, 아이들을 씻기고 나니 시간은 저녁 10시가 되어 있었다. 진아연은 지친 몸을 끌고 방에 돌아왔다. 머리가 텅 빈 듯했다. 많은 일을 한 것 같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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