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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8장

현이는 서은준의 입에서 "수수"라는 단어가 나오자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현이: "그 사람을 아직도 기억하세요?" 서은준: "가정부 였어. 당연히 기억하고 있지. 당신도 잘 알고 있는 말투인데?" 현이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네, 본 적이 있어요." 서은준: "본 적만 있는 건가?" 현이는 잠시 머뭇거리다 말했다. "대화도 나눠봤어요." 서은준: "당신이랑 많이 닮았거든. 일 하는 것을 좋아했어." 현이는 더 이상 웃을 수 없었다. 서은준: "하지만 당신이랑 완전 달라.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았지. 당신과 같은 환경에서 자랐다면 그렇게 웃었을 텐데." 서은준의 말을 듣고 현이의 콧 끝이 찡해졌다. 그녀 역시 자신이 예전에는 어떻게 웃었는지 기억조자 나지 않았다. 현이: "이렇게 기억을 해준다니 감동받았을 거예요." 서은준: "세상을 떠났어. 이건 몰랐던 거야?" 현이: "죽지 않았을 수도 있죠. 그저... 다른 곳으로 갔을 수도 있잖아요." 서은준: "... 선을 넘지 않았으면 좋겠어. 위로는 필요 없어." 현이: "대표님, 만약 그녀가 살아 돌아온다면 같이 일하실 건가요?" 서은준: "글쎄. 그 사람이 원하지 않을 수도 있어. 매우 똑똑한 사람이었거든." 현이: "대표님, 그 사람 얼굴에 흉터가 있는 걸로 기억하는데. 만약 그 흉터가 없으면 그 사람을 좋아하실 건가요?" 서은준은 그 질문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는 현이의 눈을 바라보았다. 현이는 고개를 숙였다. "대표님, 대답하기 힘드시면 안 하셔도 되요. 그냥 물어본 거니까요." "왜 이런 재미없는 질문을 하는 거지?" 서은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 사람에게 원한이 있는 건가? 아니면 나한테? 대체 그런 질문을 왜 하는 거지?!" 현이는 자신이 서은준을 화가 나게 했다는 것을 깨닫고 바로 사과했다. "대표님, 죄송해요. 장난으로 한 말은 아니었습니다. 다시는 그런 질문은 하지 않을 게요." 서은준이 일어났다. "병원에 갔다 갈 테니깐. 먼저 가던가. 내 앞에 사라져." 현이: "대표님, 쫓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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