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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1장

왜냐하면 진지한이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것에 대한 얘기를 꺼냈기 때문이다. 생각이 깊은 사람인 것 같았다, 그녀는 이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당신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진지한이 자신 있다면 그녀 역시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했다. 그에게 아내가 필요하다면 그녀는 좋은 아내의 역할을 잘 해낼 것이고 아이의 엄마가 필요하다면 역시 좋은 엄마가 될 것이다. 굳이 진지한이 아니더라도 배유정은 더 나은 삶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위해 그리고 좋은 아내와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게다가 상대방이 진지한이라면 그녀는 열심히 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잠시 후 진지한은 거친 숨을 가라앉히고 평온함을 되찾았다. 배유정은 살그머니 그의 몸에서 내려왔다. 그의 곁에 머물 것인지 집에 돌아갈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 오늘 밤 여기서 잔다고 해도 진지한은 뭐라 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누군가가 보기라도 한다면 너무 민망할 것 같았다. 곧 그녀는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 자신의 내면에 더 충실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마음은 아주 솔직하고 확고했다, 바로 그의 곁에 남아 그와 함께 밤을 보내는 것이였다. 결정을 내린 후 그녀는 진지한의 곁에 누워 그의 향기를 맡고 두 사람의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며 행복한 꿈나라에 빠졌다. 다음 날 아침 7시, 배유정은 잠에서 깨어났다. 매일 아침 7시 기상에 익숙해진 그녀는 아침 7시만 되면 자연스레 눈이 떠지곤 하였다. 잠에서 깨어난 후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진지한의 잘생긴 얼굴이였다. 어젯밤에 일어난 일들과 두 사람이 함께 나눈 얘기들이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한편으로 기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민망하기도 했다. 어젯밤 두 사람의 대화와 친밀한 관계 모두 어두운 밤 속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상대방의 얼굴조차 잘 보이지 않는 어두움이였다. 진지한이 깨어날 때동안 기다렸다 같이 일어날지, 아님 먼저 일어나 떠날지 고민하고 있을 찰나에 진지한도 눈을 떴다. 배유정을 본 순간 진지한의 눈빛에는 놀라움이 스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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