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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1장

"감사합니다." 진지한은 아직 배유정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 방금 배유정의 어머니한테 말했을 때 배유정이 들었다. "워크숍을 어디로 가는데요?" 그녀가 딸을 안고 다가오더니 물었다. "지한 씨 회사 워크숍에 제가 가는 게 좀 그렇지 않을까요?" 진지한이 대답하기도 전에 배유정의 어머니가 먼저 입을 열었다. "워크숍은 여행 가는 거 아니야? 지한이가 뭐라 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같이 가!" 배유정은 어머니의 핀잔에 얼굴을 달아올랐다. 엄마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다. 이번 맹장염 수술을 받기 전에 엄마는 자주 그녀에게 진지한은 쳐다볼 수 없는 존재이니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었다. 그런 엄마의 태도가 지금 180도 바뀌었다. "엄마, 회사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까 봐 그래요." 배유정은 자신의 걱정을 털어놓았다. "나는 괜찮은데 회사 사람들 입에서 지한 씨 얘기가 나올까봐 그래요." 배유정의 어머니가 말을 이었다. "지한 씨가 먼저 같이 가자고 했으니 충분히 고민하고 한 얘기일 텐데 그냥 승낙하면 그만이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배유정: "..." 배유정은 어리둥절해 있다가 고개를 돌려 진지한에게 말했다. "지한 씨가 원하면 함께 갈게요." 진지한은 대화가 통하는 이런 관계가 좋았다. "자세한 정보는 이따가 보내드릴게요." 진지한은 딸을 그녀의 품에서 안아왔다. "우리 먼저 밥 먹으러 가요!" "네." 밥을 다 먹고 배유정의 어머니는 그들에게 쉬라고 했다. 배유정의 어머니는 요즘 매일 병원에 누워있다 보니 지금은 상미와 함께 하고 싶었다. "지한 씨, 안방에서 잘래요? 제가 거실에서 잘게요." 배유정은 안방을 쓰는 게 미안했다. 진지한: "아니요. 나는 오늘 밤 아들 보러 돌아갈 거예요." "그래요. 나도 상민이가 보고 싶어요. 전 내일 보러 갈게요." 배유정도 아들이 보고 싶었다. 진지한은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 이번 워크숍이 끝난 후 우리 사이에 별일이 없다면, 상미에 관해 부모님께 말씀드려요! 계속 이렇게 숨고 싶지 않아요." 배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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