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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2장

진지한은 주위를 한 번 둘러보았다. 구내식당인지라 사람도 많고 듣는 귀도 많으니 이곳에서 사적인 얘기를 나누고 싶지 않았다. "밥 다 먹고 나가서 얘기하지." "네, 알겠습니다." 유원동은 방금 용기를 다 써버렸다. 갑자기 볼이 빨개지고 당황스러워 어찌할 바를 몰랐다. 추형은 진지한에게 밥을 가져다 주었다, 맞은 편에 사람이 앉아있는 것을 보고 눈치껏 다른 테이블에 앉았다. "회사에 대해 뭐 제안할 거 있어?" 진지한이 먼저 침묵을 깨뜨리고 유원동에게 말을 걸었다. 유원동은 어찌 감히 상사 앞에서 함부로 말을 지껄이겠는가, 그렇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회사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직원 혜택이든 급여든 다 같은 업계 회사보다 대우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에서 일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진지한은 유원동의 아첨을 듣고 아무 감흥도 없었다: "이런 쓸모없는 얘기는 안해도 돼." "네... 하지만 다 진심으로 한 말입니다!" 유원동은 이런 쓸모없는 말 빼고는 다른 할 말이 없었다. 직원으로서 단번에 회사의 문제를 보아낼 수 있다면, 대표인 진지한은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 "제 주변의 동료들고 저와 같은 생각입니다. 드림메이커에서 일할 수 있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가끔 야근하는 거 말고는 전혀 문제 없습니다." 유원동이 말했다. "나는 야근을 추천하지 않아." 진지한은 자주 야근을 하지만 대표로서 자신의 사업에 신경쓰는 것 뿐이였다. 직원들이 야근하는 걸 싫어한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임원들과 회의할 때마다 늘 야근을 강요하지 말라고 한다. "저도 압니다. 저희 팀장님께서 얘기했었어요. 야근도 아주 가끔 하니까 다들 야근에 대해 불만같은 건 없습니다. 게다가 야근 수당도 적은 편은 아니니까 경제적으로 빠듯한 직원들은 적극적으로 야근 신청할 때도 많아요." 유원동은 진지한과 얘기를 나누며 긴장도 차차 풀린 것 같았다. 진지한: "저는 저희 회사에서 다니는 직원들이 경제적으로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대표님께서 직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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