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76장
배유정은 그녀의 말에 일단 선물을 받았다. "현이 씨, 왜 갑자기 선물까지 산 거예요? 물론 어떤 선물을 준비하셔도 저는 다 좋아요. 그런데 다음에는 굳이 선물을 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유정 언니, 선물뿐이에요. 엄청 비싼 선물 아니에요." 현이는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오늘 오후에 수업이 없어서 찾아왔어요. 혹시 방해한 건 아니죠?"
"괜찮아요. 그리고 지금 가게에 알바도 몇 명 있어서 그리 바쁘지 않아요." 배유정은 계속해 말을 이었다. "오빠 회사가 근처에 있는데, 조금 이따 들리지 않으실래요?"
"매일 저녁에 만나는데 굳이 찾아가 보지 않아도 돼요." 현이는 오빠의 업무에 방해될까 봐 선뜻 찾아갈 수 없었다. "유정 언니, 토요일에 오빠와 만났는데, 어땠어요?"
현이는 가족의 모든 희망을 안고 배유정과 얘기를 나눴다.
이들은 배유정이 진지한에 대한 태도를 확인하고 싶었다.
"진짜 괜찮은 사람이죠!" 배유정은 고민조차 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그리고 가족분들 전부 좋은 사람이라 생각해요. 상민이를 아무 걱정 없이 맡겨도 된다고 생각했어요."
현이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상민이를 챙기는 건 우리의 책임이에요. 유정 언니, 혹시 지금 연애하고 있는 건 아니죠?"
"아니에요!" 배유정은 현이의 질문에 점점 당황했다. "현이 씨, 혹시 궁금한 게 뭔지 바로 알려줄 수 있을까요?"
"유정 언니, 무서워하지 마세요. 저희는 그냥 오빠를 좋아하는지 궁금한 것뿐이에요. 그리고 오빠와 연애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죠. 그런데 혹시 오빠를 싫어하는데 저희가 옆에서 애를 쓰면 괜히 부담을 드릴까 봐 걱정이었죠."
배유정은 그녀의 말에 순간 볼이 빨개졌다.
"현이 씨, 오빠분께서 진짜 저 같은 평범한 여자를 좋아할까요?"
만약 상대방이 라엘과 진아연이었다면 배유정은 오히려 입을 열 수 없었지만
현이는 어릴 때부터 힘든 생활을 했기 때문에 자기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물론 그런 가능성은 있죠. 저는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해요. 돈이 그리 많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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