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50장
"알았어! 오늘 근데 뭐 배웠는데? 근데 너 디저트 만들어 본 적도 없잖아!" 한지윤은 배유정을 뒤따라 베이킹 룸으로 들어갔다.
"디저트 만드는 방법은 모르지만 할 수 있어! 대표님께서도 엄청 섬세하게 가르쳐 줘서 문제 없을 거 같아!" 배유정은 앞치마를 입고 손을 씻기 시작했다.
"아니 그렇게 돈 많은 대표가 직접 케이크를 가르칠 줄은 몰랐어!" 한지윤은 부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정말 진아연 씨 너무 부럽다...하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직접 최고들을 부를 수 있으니까."
"뭐래. 그런 것도 아니야! 동네 근처에 직접 나가서 밥 먹기도 해." 배유정은 부자들도 평범한 사람들과 같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
적어도 진지한 빼고는 다른 가족들은 그녀에게 매우 편하게 대해줬다.
"박시준 씨도 봤어?" 한지윤이 물었다.
"봤어. 다 만났어." 배유정은 대답했다. "다들 외모도 출중하고 성격도 정말 좋더라. 굳이 명품을 걸치지 않아도 누가봐도 어떤 사람들인지 알 수 있을 만큼 우아했어."
"그럼 난 어때?" 한지윤은 배유정의 말에 자신은 어떻게 보이는지 궁금했다.
"내가 뭐라고 말해야 하는데!" 배유정은 넌 아니라고 대놓고 말할 수 없지 않겠는가!
"하하! 농담이야. 그냥 그런 사람들은 나랑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을 뿐이야." 한지윤은 전혀 화를 내지 않았다. "네가 그 집안에 시집을 가면 슈퍼 부잣집 사모님과 친구가 되겠네!"
"김칫국 마시지 말고 우리가 열심히 해서 돈 벌면 되지!" 배유정은 베이킹 재료를 꺼내며 말했다. "부잣집에 시집가는 것보다 혼자 마음껏 돈 쓰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 그저 부잣집에 시집가서 신데렐라를 꿈꾸는 인생... 너무 숨막히지 않아? 돈은 스스로 벌면 되지."
"으휴, 돈이 99%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거 몰라? 부잣집에 시집간 여자들이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사는데. 분명 불편한 것도 있겠지. 하지만 그것보다 얻는 게 더 많으니까... 다들 꿈꾸는 거야. 원래 얻는 게 많으면 그만큼 참고 살아야 하는 건 당연하니까."
한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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