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36장
"유정아, 너 정말 바보야!" 한지윤은 진심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넌 분명히 한순간 계급 대도약을 할 수 있는데도 하필이면 자존심이라는 것을 위해 고생하고 있어. 내가 너라면 임신 당일 박씨 가문에 알렸을 거야. 진지한이 아이를 낳기를 원하지 않더라도, 그의 부모님은 분명 네가 낳기를 원하실 거야."
배유정은 그녀의 말에 얼굴을 붉혔다. "지윤아, 내가 내일 상미를 먼저 보내줄게, 알았지?"
"알았어! 이 애는 박시준의 손녀인데, 내가 너의 집 상미를 데리고 박시준을 찾아가 돈을 요구할까 두렵지 않아?" 한지윤은 말을 마치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배유정: "... 나는 네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믿어."
"우리 집은 장사하는 집이고 나도 장사꾼이야. 내가 상미를 데리고 박시준을 찾아가면 적어도 2억은 줄 수 있을 거야." 한지윤의 생각이 빠르게 지나갔다. "2억이면 가장 적은 금액이야. 나에게 가격을 제시하라고 할 수도 있어. 그러면 내가 10억이나 20억을 요구할 거고 그 사람은 순순히 줄 거야."
배유정: "..."
한지윤: "물론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거야. 그냥 너에게 겁주려고 한 말이야. 난 네가 얼마나 바보인지 알려주고 싶어. 아이를 키우려고 했을 때 나는 남자가 능력이 안 돼서 네가 이렇게 고생하는 줄 알았어. 남자가 그렇게 부자인데, 왜 굳이 고생을 사서 하는 거야?"
"지윤아, 내가 고생을 사서 하는 게 아니야. 세상에는 공짜가 없어. 나랑 진지한의 차이는 정말 너무 커. 내가 감히 그런 사람을 쳐다볼 수 없는 사람이야."
"뭐가 그렇게 차이가 난다고. 그 집안이 그렇게 부자인데 장가를 가서 아이를 낳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진지한이 스스로 아이를 낳을 수 있어? 그 집에 아이를 낳아주면 넌 공신이야. 네가 얻는 모든 혜택은 당연한 거지." 한지윤과 배유정의 생각이 강하게 엇갈렸다.
"나는 이득을 봤어! 상미가 바로 내가 얻은 혜택이야." 배유정은 더 이상 한지윤과 이 문제를 다투고 싶지 않았다. "나 내일 아침 일찍 아이를 보내야 할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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