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77장
"현이 언니, 다들 이리 잘 대해줘요?" 소소는 웃으면서 현이한테 물었다.
"다들 괜찮은 사람이지." 현이는 혹시라도 이들이
걱정할까 봐 힘든 부분을 얘기하지 않았다.
이들은 복도에서 사진 몇 장 찍은 후 현이는 무대 뒤를 가리키며 말했다.
"평소 여기에서 대본 외우고 메이크업도 여기에서 해." 현이는 다른 동료들도 있기 때문에 나지막한 목소리로 알렸다.
수현은 다른 호스트가 대본을 외우는 모습을 보더니 바로 현이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현이야, 우리의 호기심을 만족시켜 줘서 너무 고마워. 우리 이제 갈게. 아직 출근 시간도 아닌데, 잠깐 쉬어." 수현은 현이의 손을 잡고 감사를 표했고
현이는 시간을 확인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돌아가면 또 나와야 해. 그냥 여기에서 대본 외워도 괜찮아. 집에 도착하면 알려줘."
"그래."
"수현아, 다음에 기회 되면 디자인할 때 나도 불러줘. 나도 궁금해!" 현이는 수현이가 업무하는 모습이 궁금했다.
"알았어! 그럼 다음에 연락할게."
현이는 이들을 보낸 후
출근 시간이 한참 남아 대본도 아직 출력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근처 밀크티 가게로 향했다.
밀크티 가게는 전부터 인기가 많았고 현이는 한참 줄을 서서 기다렸다.
그녀는 라떼 한 잔을 주문하고 가게에 자리가 없자
계산을 마친 후, 바로 가게에서 나왔다.
그녀는 주위 시끄럽고 복잡한 환경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고
조이의 목소리라 생각했다.
직업 특성상, 조이의 목소리는 일반인의 목소리보다 훨씬 듣기 좋았고
발음과 리듬 또한 일반인보다 좋아 단번에 알아챌 수 있었다.
현이는 소리를 따라 다가갔고
곁에 있던 수진을 먼저 발견했다.
그리고 수진의 곁에는 그녀의 생각대로 조이가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마치 커플처럼 나란히 서 있었다.
조이는 밀크티 가게 앞에 줄 서 있었고 수진은 그의 옆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다만 이들은 현이를 보지 못했다.
아무래도 현이가 어두운 곳에 서 있고 이들이 밝은 곳에 서있어 현이가 바로 찾을 수 있었던 거였다.
현이는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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