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74장
완전 닭살 돋아.
물론 요즘 세대의 결혼 선물 디자인이 점점 세련된 것만큼은 사실이었다.
그녀와 박시준이 결혼식을 올릴 때 결혼 선물을 준비했었지만
너무 중요시하지 않았었다.
왜냐면 이들을 도와줄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모든 준비는 두 사람이 해야 했다.
"여보, 문제없으면 지금 바로 주문할게." 박시준은 진아연이 말한 아이디어가 너무 좋다고 느껴졌다.
딸의 결혼식은 무조건 성대해야 하고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아야 다른 사람들이 자기 딸을 중요시 여길 거라 생각했다.
진아연은 그의 말에 정신을 차렸다. "네, 그럼 그렇게 하세요."
저녁 식사 시간, 이들은 여전히 호텔에서 각종 메뉴를 맛봤다.
다만 시은이의 가족과 소정이의 가족들이 찾아와서
점심때보다 사람이 훨씬 많았고
연회장 테이블 3개를 꽉 채웠다.
이에 여소정은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떠들썩한 게 진짜 결혼식을 올리는 것 같네."
하준기: "아이들이 많잖아. 아이들이 어릴 때는 자리도 많고 했는데, 이제 다들 컸잖아."
곁에서 듣고 있던 최은서는 말을 이었다. "맞아요. 라엘은 이제 곧 결혼하고 나중에 한이도 결혼하면 어린아이들도 곧 결혼하겠죠. 그럼 매일 결혼식에 가야 할 것 같아요. 하하!"
성빈: "결혼식 다음은 보통 아이를 낳아 축하하지 않을까?"
"그렇네요!" 최은서는 말하면서 김세연을 힐끗 바라봤다.
그리고 김세연이 심장 이식 수술 때문에 라엘과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생각에 성빈을 노려봤다.
이 사람, 진짜 쓸데없는 말을 하네.
"왜 나를 그리 노려보는 거야?" 성빈은 그녀와 같은 생각을 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라엘과 세연 씨가 아이를 낳지 않아도 상관없잖아! 아이가 없으면 두 사람 함께 잘 살면 되지 않을까? 요즘 아이 없는 가정이 얼마나 많은데, 다들 잘 살고 있잖아. 서로 좋아하면 문제없어.”
라엘은 전혀 개의치 않은 듯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저희가 아이를 낳을 수 있어도 저는 지금 원하지 않아요. 저는 그래도 한동안 더 놀고 싶어요!"
"일단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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