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72장
현이는 밥상 위의 요리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배가 불렀다.
이는 어찌 보면 현이가 먹은 제일 풍성한 밥상이었고
맛본 요리는 과거 상상만으로 충분했던 요리였다.
그리고 이외 그녀가 모르는 요리들도 수두룩했다.
다행히 셰프가 옆에서 이들에게 일일이 소개해 줬다.
"현이야, 왜 안 먹어? 맛이 별로야?" 라엘은 동생이 먹지 않자 조용히 그녀한테 물었다.
"아니요. 너무 많아서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현이는 현재 실습 호스트이기 때문에 전처럼 음식을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없었다.
왜냐면 살이 찌면 안 되니까 말이다.
"하나씩 맛보면 되잖아. 그리고 괜찮은 건 먹고 별로인 건 바꾸면 돼." 라엘은 젓가락을 들고 다양한 요리들을 집어 동생의 접시에 올렸다.
"네."
잠시 후 최은서는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그녀는 직업 때문에 항상 양을 조절해야 했다.
"한이야, 지금 이 자리에 다른 사람도 없는데, 어떤 사람을 찾고 싶은지 말해봐. 예를 들어, 얼굴, 몸매, 학력, 집안 스펙, 나이, 성격, 어떤 부분에 어떤 요구가 있는지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최은서는 한이의 고모로써 한이에게 제일 어울리는 여자친구를 찾아주고 싶었다.
"정 어떤 사람과 만나야 할지 몰라도 괜찮아. 아직 젊으니까 굳이 성급할 필요 없어. 일단 호감이 가는 사람과 만나보면 앞으로 어떤 여자를 원하는지 알게 될 거야?" 성빈은 한이의 현황에 따라 제일 적절한 건의를 알렸다.
"저 연애하고 싶지 않아요." 한이는 이를 악물고 말을 이었다.
다른 사람이 없다고?
소휘는 다른 사람이 아닌가?
서아는 다른 사람이 아닌가?
한이는 두 사람이 이 자리에 없어도 이리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기 생각을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오로지 엄마한테 자기 생각을 말하고 싶을 뿐이었다.
"뭐? 연애보다 바로 결혼해서 애를 갖고 싶은 거야?" 최은서는 이런 상황을 예상 못했고 한이가 이런 사람일 줄 몰랐다.
최은서는 연애보다 결혼을 원한다면 여자를 찾아 아이를 낳고 싶은 것뿐이라 생각했고
이런 남자와 살면 생활에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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