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67장
"그럴 수 있지. 연애를 하면 잠시 일을 내려두고 한숨 돌릴 수도 있어. 맨날 일만 하면 너무 힘들고 무미건조하지 않니?"
"일을 하다 보면 하루걸러 새로운 문제가 터져요. 그래서 무미건조할 틈이 없어요." 일이 지루하다고 느꼈다면, 지금까지 이렇게 혼자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진아연: "그럼, 지금 엄마한테 이 얘기는 왜 꺼낸 거야?"
"엄마, 전 결혼을 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니에요. 그런데 어떻게 하면 배우자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진아연의 얼굴이 ‘확’ 붉어졌다.
아들에게는 확실히 조금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들도 자신에게 이 정도로 진지하게 말을 꺼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진아연에게 이건 별문제가 아니었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 이따가 엄마가 소정 이모를 부를게. 이모는 아는 여자가 많거든. 이모한테 너에게 소개해 줄 만한 여자를 데리고 와 달라고 하는 거야!" 진아연이 깊게 심호흡했다. "먼저 부담 없이 이야기만 나눠 봐. 정식 소개팅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네 생각은 어떠니?"
진지한은 거절하고 싶었다.
어젯밤 비서가 한 말이 그의 머릿속에 깊이 박혀 있었다.
하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엄마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아침 식사가 끝난 후, 진아연이 위층 현이의 방으로 올라갔다.
현이는 이미 일어나, 방에서 기본기를 연습하고 있었다.
"아가, 아침 먹고 마저 연습하렴!" 진아연이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현이가 시간을 확인하더니, 곧바로 방문을 향해 걸어왔다: "시간을 보는 것도 잊고 있었어요. 엄마, 큰오빠는 일어났어요?"
"큰오빠는 아침 일찍 일어났어."
"네? 그런데 전 왜 아무 소리도 못 들었을까요? 전 큰오빠가 아직 안 일어난 줄 알았어요."
"우리 집은 방음 처리가 잘되어 있거든. 어서 가서 밥 먹으렴!" 기쁜 마음을 주체할 수 없던 진아연이 몰래 딸에게 말했다. "언니의 결혼이 큰오빠를 자극한 것 같아. 오빠가 먼저 엄마한테 여자친구 얘기를 꺼냈지 뭐니."
엄마의 말에 현이가 잔뜩 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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