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64장
진지한은 지금까지 전혀 마음이 급하지 않았다. 엄마가 단 한 번도 그를 재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엄마가 재촉하지 않는 이상, 그는 전혀 급할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그의 일상은 매일 업무로 가득 차 있어, 다른 일을 생각할 여력이 없었다.
원체 그가 일을 좋아해서가 아니었다. 그는 일을 하지 않을 때 무엇을 해야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는 늘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적어도 서른 전까지는 연애 감정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방으로 돌아온 그는 먼저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하자, 순식간에 모든 피로가 풀렸다.
그는 침대 옆에 앉아, 휴대폰을 들어 거의 조건 반사적으로 업무용 이메일을 열었다.
그는 조금 일찍 집으로 돌아와 새해를 맞이하고 있었다.
회사는 아직 연휴를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임원들이 매일 그에게 업무 보고 메일을 보내왔다.
이메일을 모두 확인한 후 시계를 보자, 어느새 40분이 흘러 있었다.
그의 인생과 아주 비슷했다.
그는 일찍이 사업을 시작해, 어린 나이에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그는 일 외에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문득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제 더 이상 어린 나이도 아니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의 주변에 마땅한 이성이 없었던 것 같았다.
그는 남자와 함께 일하는 데 익숙했고, 남자를 다루는 데 익숙했다.
여자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온 마음을 엄마와 동생에게 쏟은 것뿐이었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그도 여자 직원을 전혀 고용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여자 직원들은 일정 시간 함께 일하다 보면, 하나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그에게 고백해 왔다.
이런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되자, 그는 직원을 채용할 때 습관적으로 남자를 채용하곤 했다.
그래서 그의 곁에는 거의 남자들뿐이었다.
하지만 그 역시 일평생 외롭게 살아갈 생각은 없었다.
그저 결혼은 물론 미래의 자녀 계획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은 것 뿐이었다.
오늘 밤 엄마의 말은, 그가 그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했다.
그는 어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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