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49장
그녀를 보고 경호원이 다가와 별장 문을 열었다.
라엘이가 집에 들어와 신발을 벗기 전에 소파에 앉아 있는 아버지와... 김세연을 보았다.
라엘이는 바로 표정이 굳어졌다.
김세연 씨가 여기 대체 왜?
그가 온 것일까? 아니면 아버지께서 부른 것일까?
"아빠." 라엘이가 재빨리 슬리퍼로 갈아신은 뒤, 김세연 곁으로 다가가 물었다. "여기 왜 있어요?"
"기사님에게 내가 부탁했다." 박시준은 딸이 가져온 꽃다발을 보고 말했다. "그건 뭐니?"
라엘이는 바로 꽃을 아버지에게 안겨주며 말했다. "당연히 아빠를 위해 사 온 거죠. 근데 김세연 씨는 왜 부르신 거예요?"
"가족 관계 등록부를 받고 싶다며? 결혼을 너 혼자만 하니?" 박시준은 건네 받은 꽃을 직원에게 건넸다.
직원 바로 꽃을 받아 옆에다 두었다.
박시준의 말을 듣고 김세연은 놀란 표정으로 라엘이를 바라보았다.
확실한 건 박시준의 말을 듣고 라엘이의 계획에 대해서 알았다는 것이다.
"왜 그렇게 봐요?" 라엘이는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반 년 뒤에 결혼하자고 했지. 법적인 부부를 반 년 뒤에 하자고는 안 했는데요?"
김세연은 그녀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
이미 그는 그녀가 집에 오는 것을 허락했고 이제와서야 거절하는 건 거짓말을 하는 거나 다름 없었다.
박시준은 물 한 모금을 마시며 말했다.
"김세연 씨, 비록 지금 건강 상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내 딸과 결혼을 하고 싶다면 내 말을 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박시준이 말했다.
라엘이는 눈썹을 치켜 올리며 말했다. "아빠, 무슨 말이요?"
"설마 그냥 결혼하겠다는 건 아니겠지." 박시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라엘이를 보며 말했다. "첫째, 약혼 반지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두 번째, 네게 프로포즈를 하는 것."
라엘: "..."
어떤 반응을 해야할 지 감이 오지 않았다.
진지한 표정으로 저런 말을 하는 아버지가 한편으로 귀엽다고 생각했다.
"아빠, 설마 이런 식으로 엄마한테 프로포즈 했어요?" 라엘이의 긴장이 조금이나마 풀린 것 같았다.
"네 엄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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