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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6장

현이: "선배님, 어제는 제가 화장실 갈 때랑 잠시 물을 떠올 때 자리를 두 번 비웠어요. 혹시 그때 왔던 사람이 있을까요?" 조란: "글쎄요. 제 자리가 등지고 있는 자리라 저 역시 원고를 읽고 있어서 정확하게 보진 못했어요." 현이: "알겠어요.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조란: "현이 씨, 혹시 의심이 가는 사람은 없을까요?" 현이: "있지만 증거가 없네요." 조란: "그래서 그냥 이렇게 넘어가실 건가요?" 현이: "증거가 없어서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뭔가 둘의 대화에 기시감이 느껴졌다. 조란은 그녀에게 수진이를 의심하고 있는지 묻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이는 조란에게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었다. 아마 어제 일이 아니었다면 둘 다 이렇게 대화를 하고 있지도 않을 것이다. 평상시에 대화를 나누지 않았기에 많은 대화를 나눌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조란: "그럼 앞으로 좀 조심하세요. 아, 하지만 어제 방송 대처 능력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현이: "별 말씀을요." 조란과의 대화를 나눈 뒤, 현이는 언니가 보낸 메시지를 보았다. "새해에 집에 당연히 돌아가야지. 김세연 씨와 법적 부부가 되더라도 집에 돌아갈 생각이었어!" 언니의 대답에 현이는 기뻤다. 새해를 맞이해 언니가 돌아온다는 사실을 엄마 아빠도 알게 된다면 매우 기뻐하실 게 분명했다. 현이는 언니에게 대답했다. "그러면 형부랑은 따로 새해를 맞이할 거예요?" 라엘: "같이 갈 생각이야! 시부모님에게도 이야기는 해 놓았어. 다만 아직 세연 씨와는 상의는 하지 않았지만." 현이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그럼 언니... 형부랑 이야기 해보고 엄마 아빠한테 말할게요." 라엘: "왜? 엄마 아빠가 물어보라고 했어?" 현이: "... 네." 라엘: "왜 나한테 직접 물어보지 않고?" 현이: "아마도 언니가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했던 게 아닐까요." 라엘: "부담은 무슨? 김세연 씨랑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새해에는 당연히 집에 가야지!" 현이: "언니 말도 맞아요." 라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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