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41장
그녀는 페이지 원고 끝 부분을 흘끗 본 뒤 카메라를 올려다보며 방송을 이어갔다.
그때 텔레포롬프터에서는 아무 글자도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기억에 의지해 보도자료를 낭독하며 카메라를 보았다.
세 번째 뉴스가 나오자 영상 역시 해당 영상으로 바뀌었다.
현이는 바로 감독에게 조용히 말했다. "감독님, 원고가 달라요."
현이는 인턴 이틀째에 이렇게 갑작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오늘 밤 보도자료까지 모두 다 외웠지만 이번 일로 그녀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사람은 극도로 긴장하게 되면 통제력을 잃고 하려던 말을 까먹게 된다.
그녀의 말을 듣고 감독은 바로 말했다. "당황하지 마세요. 영상 끝나면 바로 광고를 넣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시간대 스크립트를 보내달라고 요청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현이는 감독의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호텔.
수진은 침대 옆에 앉아 TV에서 뉴스를 보며 눈살을 찌푸리며 두 손을 꼭 쥐었다.
그녀는 현이의 당황스럽고 긴장한 표정을 보고 방송이 엉망이 될 거라 생각했다. 현이 역시 잠시 멈칫하다가 잠시 마무리 멘트를 했다.
그리고 지금 세 번째 뉴스 영상이 끝나자 마자 광고가 나왔다.
수진은 이를 악물었다.
원래라면 별도의 광고가 나오지 않는다.
아마도 감독이 그녀를 돕기 위해 광고를 내보냈을 것이다.
90초의 광고가 끝난 뒤, 화면이 다시 스튜디오로 전환됐다.
현이의 얼굴은 평정을 되찾았고 테이블 위에는 자료가 놓여있었다.
그리고 프로그램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수진은 TV를 신경질적으로 끄고 머리를 헝클였다.
그녀는 박현을 너무 과소 평가했다고 생각했다!
박현은 원고가 없어도 최대한 당황해 하지 않고 마무리를 잘 끝냈다.
수진은 자신이 그런 상황이었다면 현이처럼 아무렇지 않게 끝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완전히 져버렸다!
원래라면 현이의 실력이 자신보다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스튜디오 6번.
쇼가 끝난 뒤, 현이는 무대 뒤로 돌아갔다.
직원들이 모두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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