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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8장

"그럴 리가요!" 현이는 얼굴이 뜨거워져 웃으며 말했다. "제 눈에는 엄마와 언니가 가장 아름다운걸요." "하하, 너와 언니는 둘 다 내 딸이야, 엄마 눈에는 둘 다 똑같이 아름다워." 진아연은 상냥하게 입을 열었다. "정말 실검에 올라와서 너에게 폐를 끼치는 것이 무섭지 않니? 나랑 네 아빠 모두 실검에 오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 "저도 싫어요. 하지만 모두가 저를 좋아해줘서 너무 기뻐요. 현이는 하루만 출근했는데 이렇게 잘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빠가 처리해 줄 수 있어. 연예계에 진출하지 않는 한, 실검에 오르는 것은 너에게 도움이 되지 않아." 진아연 딸이 여론의 중심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아빠가 실검에서 내려주실 수 있나요?" 현이도 실검에 있고 싶지 않았다. "그래." 진아연이 박시준에게 문자를 보내려고 휴대폰을 켰다. "지금 아빠에게 처리하라고 할게." "좋아요." 현이는 일어나서 물컵을 집어 들었다. 진아연은 소식을 전한 후 딸에게 다가갔다. "가서 쉬어, 잠을 충분히 자야지, 그러다가 몸 상할라." "알겠어요. 배가 불러서 좀 움직이다 갈게요" "네." "엄마, 우리 가족은 매년 설을 어떻게 보내요?" 현이는 휴대폰을 들고 엄마에게 와서 이야기를 나눴다. "오빠가 귀국해서 집에서 설을 쇠기도 하고, B국에 가서 오빠랑 함께 설을 쇠기도 해. 그런데 보통은 다 오빠가 와서 설을 쇠는 경우가 많지. 언니와 둘째 오빠가 모두 국내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으니까." 진아연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올해도 네 오빠가 돌아올 거야. 현이야, 올해 설은 어떻게 보내고 싶어? 네가 원하는 대로 하자." 현이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가족끼리 모여서 밥 먹고, TV 보고, 수다 떨고, 화투 치고, 다른 건 모르겠어요." "아빠와 상의하고 있어. 두 고모를 불러서 함께 설을 쇠는 건 어때?" 진아연이 자기 생각을 말했다. "사람이 많으면 좀 시끌벅적할 거야, 올해 설은 네가 돌아왔으니 우리 가족에게 가장 기쁜 한 해란다." "그래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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