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30장
현이는 넘치는 언니의 사랑에 몸 둘 바를 몰랐다. 언니가 정말로 그 말을 실행에 옮길 줄은 몰랐다.
"언니, 오늘 형부 컨디션이 안 좋아서 형부 곁에 있어 드려야 하는 거예요?" 전화를 끊기 전 든 생각에 현이가 물었다.
라엘이가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형부는 괜찮아. 그냥 내가 집에 같이 있어 줬으면 좋겠대."
"요즘 형부가 언니 바라기가 다 되셨네!" 현이도 함께 웃었다: "언니, 요즘 행복하겠어요!"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 너한테만 알려줄게, 부모님께는 말씀드리면 안 돼." 라엘이가 어제 있었던 일을 동생에게 말했다. "어젯밤에, 세연 씨 집으로 오는 길에 접촉 사고가 있었어. 다친 곳은 없는데, 세연 씨는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오늘 나더러 같이 집에 있어 달라고 한 거야. 그렇게 말한 건 아니지만, 척하면 척이지, 뭐."
현이의 얼굴에서 미소가 가셨다: "언니, 정말 괜찮은 거예요?"
"가벼운 접촉 사고일 뿐이었어. 차만 조금 수리하면 돼." 라엘이가 동생에게 말했다. "난 정말 괜찮아. 부모님께는 절대 말씀드리지 마."
"알았어요. 그럼, 오늘은 집에서 푹 쉬어. 이상 있으면 바로 병원에 가서 검사해 보고요."
"하하, 내 몸은 내가 잘 챙길 테니 걱정하지 마. 세연 씨는 계속 자기가 오래 살지 못할 것 같대. 그래서 내가 어젯밤에 그랬어. 내가 반드시 잘 살아남아서 세연 씨 장례를 치러주겠다고. 그랬더니 곧바로 내 걱정을 그만두더라." 그 일을 떠올리자, 라엘이는 우스워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수화기 너머 현이도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언니와 통화가 끝난 후, 현이는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 조해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의 언니가 방송국으로 정장 몇 벌을 보낸 일을 조해영에게 얘기하자, 조해영이 농담조로 말했다: "마침 방송국의 의상들을 새로 바꾸려고 했어요. 이미 신청서도 제출했죠. 의상이 도착하면 비용은 방송국에서 낼게요."
"저희 언니가 산 옷들이니 그냥 받아 주세요! 저도 차마 언니의 성의를 거절하기가 어렵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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