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2장
전화는 조지운에게서 걸려온 것이었다.
"마이크 뇌에 악성 종양이 있었다고 해요. 심할 땐 혼수상태에 이르러 의식까지 잃곤 했다는데, 결국 노 교수가 종양 제거 수술을 해줬다고 하네요." 조지운이 말했다.
박시준: "아직도 그가 왜 아연이와 협력하는지 얘기 안 해?"
"얘기했어요. 드론을 좋아하는데 마침 진아연 씨의 손에 진준이 연구·개발한 시스템이 있었대요. 그가 진준이 연구·개발한 시스템을 보완하고 나니 너무 만족스러워 진아연과 협력하여 회사를 설립했대요."
이 대답은 흠잡을 데 없었다.
전화통화를 마친 박시준은 레스토랑에 들어섰다.
그는 왕은지가 싫었지만 지금은 심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기에 티를 낼 수 없었다.
그가 식당에 들어서자 심윤이 그에게 다가가 말했다. "시준 씨, 미안해요. 저도 왕 아줌마와 처음 만나는 거라 진아연의 계모인줄 몰랐어요. 평소에 아빠와 연락을 잘 하지 않다 보니 아빠도 저한테 미리 말해주지 않았네요."
박시준은 그녀의 설명을 들은 후 테이블로 성큼성큼 걸어가 자리에 앉았다.
"안녕하세요, 아저씨." 그는 심윤의 아버지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왕은지에 대해서는 투명인간 취급을 했다.
"시준 씨, 안녕하세요." 심윤의 아버지는 어색하게 웃으며 인사를 했다. "미안해요. 외국에서 오래 살았고 은지와 과거 이야기를 한 적이 없어서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몰랐네요."
"괜찮습니다, 아연이와는 이미 이혼했어요." 박시준이 홀가분하게 말했다.
왕은지는 박시준이 자신에게 편견이 있는걸 보고 잠시 뜸을 들이다가 입을 열었다. "시준 씨, 지난 일은 미안했어요. 아연이에게도 미안하다고 전화했어요. 사과의 뜻으로 1조를 배상하겠다고 제안했는데 거절하더라고요."
박시준은 왕은지를 힐끗 보았다.
심윤이 놀라며 물었다. "1조가 있어요?"
금액이 너무 컸다!
그녀는 왕은지가 이토록 부자일 줄 몰랐다.
"지금 수중에 그렇게 많은 돈은 없어요. 하지만 회사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일종의 성의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왕은지는 안타까운 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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