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09장
현이는 망설임없이 바로 고개를 저었다: "언니, 전 카드놀이 할줄 몰라요."
"모르면 배우면 되지!" 박지성은 동생을 끌어당기며 말했다. "현이가 해, 오빠가 배워줄게."
현이를 자리에 앉힌 후, 라엘이도 따라서 앉았다.
현이가 기본 룰을 장악한 후 박시준은 자신의 자리를 지성이에게 내주었다.
"너희 엄마 뭐하고 있는지 한 번 가볼게." 박시준은 진아연 혼자 심심할까 봐 걱정되었는지 무엇을 하고있는지 보러 갔다.
박지성은 아버지를 놀리듯 말했다: "아버지, 저희랑 카드놀이 하는 게 재미없어서 그러는 거죠! 아니면 엄마도 와서 함께 놀자고 해봐요."
"한 번 가서 물어볼게."
박시준은 자리를 떠난 후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진아연을 데리고 산책하러 갔다.
김세연의 본가는 별장 구역이라 동네 환경도 좋았다.
"여보, 혹시 좀 슬퍼요?" 진아연은 미소를 지으며 그를 흘끗 보았다. "전 라엘이가 세연이 설득할 수 있을 줄 알고 있었어요."
"괜찮아." 박시준은 먼 곳을 바라보며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 "라엘이는 결혼을 원하는 편이라 김세연이 아니라도 결국 어떤 남자와 결혼하게 될 거야. 내가 세연이한테 편견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세연이가 자기 분야에서 훌륭하다는 것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니까."
"그래도 결국 이렇게 끝을 맺긴 했네요. 이제부터 세연이랑 한 가족이네요."
박시준은 진아연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지만 딱히 반박하지도 않았다.
"우리 딸 열 다섯살 때 쯤인가, 그림 하나 그렸었는데 당신 기억해요?" 진아연은 문득 딸이 그렸던 그림이 떠올랐다.
라엘이는 여태껏 많은 그림을 그렸었고 박시준은 그림들을 거의 다 봤었기에 진아연이 말하는 그림이 어떤 그림인지 알 수 없었다.
"한 소녀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교회에 있는 그림을 그렸었어요." 어쩌면 진아연도 라엘이처럼 결혼에 대한 환상을 품었었기에 그 그림을 인상깊에 기억했을지도 모른다.
박시준도 그 그림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당신 라엘이한테 그림 속 여자애가 누군지 물었잖아, 그리고 라엘이는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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