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5장
마이크의 이름과 같이 한이의 이름도 그어 버렸다.
한이가 집에 두 번 왔지만 그도 1층 거실에만 잠깐 머물렀었다.
라엘은 2층으로 올라간 적이 있긴 했다.
그 아이를 발견했을 때 그 아이는 이미 2층에 있었다.
그러나, 라엘은 보기에도 그리 똑똑한 아이인 것 같지 않았다.
만약 정말 똑부러진 아이였다면 그렇게 겁에 질려 울었을 리가 없었다.
그가 라엘의 이름을 그어 버리려 하던 차에 심윤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설마 심윤인가?
하지만 심윤이가 집에 올 때마다 집에 사람이 있었다.
그녀는 서재에 들어가 물건을 가져갈 기회가 전혀 없었을 것이다.
CCTV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날 밤 그는 상황실에서 CCTV를 보느라 한숨도 자질 못했다.
진아연을 집에 데리고 온 그날만 CCTV가 공격을 당해 3시간 동안 작동하지 않았다.
이제, 그 3시간 외에 다른 시간 동안 CCTV가 정상으로 작동했는지, 누군가 들어왔었는지만 확인하면 어디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알 수 있었다.
침실로 돌아왔지만 그는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다.
물건을 되찾기 전까진 그의 마음이 편할리 없었다. 마치 짓밟히고 산산 조각이 난 느낌이랄까..
만약 그가 자신의 그 어두웠던 과거와 그때의 자신을 직면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다면 진아연과 이혼까지 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날 점심.
수십 명의 경호원들이 총동원해 지난 한 달 동안의 CCTV를 모두 돌려보아 확인했다.
"대표님, 저희가 중점으로 회장님 방 입구 쪽 CCTV를 확인해 봤습니다. 회장님과 이모님을 빼고 들어간 사람은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호원이 보고를 했다. "그리고 이모님이 매번 회장님 방에서 나올 때도 손에는 청소 도구 외에 다른 물건은 없었습니다."
박시준은 절망적으로 두 눈을 감았다.
그는 이모님을 의심한 적은 결코 없었다.
이모님은 박시준의 옆에서 몇 년 동안 시중을 들었고 늘 성실하고 충성스러웠다.
만약에 이모님이 다른 마음을 먹었다면 진작에 배신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경호원은 "진 아가씨의 두 아이가 온 그날 C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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