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화
차수현의 체력이 점점 바닥이 난 채 막무가내로 오토바이 한테 끌려가고 있을 때, 길을 지나 가던 행인 몇 몇이 이 상황을 목격하게 되었다.
“거 뭐하는 짓이요? 얼른 손 놔요!” 한 행인이 오토바이를 탄 사람을 향해 큰 소리로 호통을 쳤고 누군가가 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당황했는지 그 사람은 앞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질주를 하더니 그만 길 옆 화단을 그대로 들이박았다.
드디어 오토바이가 멈추고 차수현도 관성에 의해 끌려가다가 넘어지고 말았다.
지켜보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차수현을 부축였고 오토바이를 탄 사람을 제압하려 할 때 그 사람은 정신없이 오토바이를 일으켜 세우고 부랴부랴 도망을 갔다.
바닥에 주저앉은 차수현, 불행중 다행인 것은 딱딱한 길 바닥이 아닌 화단에 넘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수현은 배가 이따금씩 아파왔고 통증은 점점 심해졌는데 급기야 끈적한 액체가 밑으로 흘러나오는 걸 느꼈다.
차수현은 얼굴이 백지장처럼 창백해졌고 너무 무서웠던 나머지 자신을 부축여줬던 행인의 팔목을 꽉 부여잡은 채 사정했다. “빨리요, 저 병원으로 좀 옮겨주세요... 제가 임신을 했는데... 제발 뱃속의 아이를 살려주세요...”
차수현이 임신중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행인들은 부랴부랴 그녀를 업고 병원으로 향했다.
......
그 시각 차를 몰고 유예린이 살고 있는 별장에 도착한 온은수, 하지만 이상하게 착잡한 기분이 든다, 곧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불길한 예감까지 들며 괜히 불안해졌다.
온은수는 눈살을 찌푸리고 알수 없는 알수없는 기분으로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생각 정리가 채 되기도 전에 온은수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던 유예린은 마당에 주차한 온은수의 차를 보고 냉큼 달려나와 그를 반겼다.
“은수 씨, 왔어요? 식사 준비 다 됐는데 어서 들어가요.”
유예린의 뒤를 따라 별장안으로 들어간 온은수의 눈에 띄인 건 풍성하게 차려진 서양식 밥상과 그 옆에 놓여진 창고에서 금방 꺼내온 와인이였다.
분위기를 위해 유예린은 일부러 불도 켜지 않고 촛불만 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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