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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샤워를 하고 나온 차수현은 기분이 훨씬 진정되었다. 그녀는 욕실 밖으로 나왔다. 이때 차현명이 또 전화를 걸어왔다. 차수현은 휴대폰을 힐끔 보고 바로 전화를 받았다. "돈은 보냈어요?" 차한명은 차가운 말투으로 이렇게 말했다. "지금 당장 집으로 돌아와. 돈은 수표로 줄 테니까." 차수현은 약간 의아했다. 하지만 곧 차한명이 돈이 아까워서 또 설득 시키려고 그러나 보다 하고 대답했다. "네, 지금 바로 출발할게요." 차수현은 돈을 봐서라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전화를 끊고는 도우미에게 집에서 저녁을 먹지 않는다고 말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수현은 금방 차씨 저택에 도착했다. 익숙하고도 낯 선 건물을 보고 차수현은 크게 숨을 돌리면서 초인종을 눌렀다. 도우미가 와서 문을 열자 차수현은 안으로 들어갔다. 차한명이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곧장 걸어갔다. "저 왔어요. 수표는요?" "이 미친년이 감히 내 앞에서 수표 얘기를 꺼내? 네가 한 미친 짓은 이미 전부 들통났어!" 차수현은 차한명이 갑자기 화를 낼 줄은 몰랐다. 크리스털로 만든 재떨이는 빠르게 날아와 그녀의 이마에 부딪쳤다. 차수현의 하얀 이마에는 커다란 상처가 났고 피가 얼굴을 따라 주르륵 흘러내렸다. 차수현은 손을 들어 얼굴을 슥 닦았다. 그러자 손에는 새빨간 피가 묻어났다. "이건 또 무슨 짓이에요? 돈을 주기 싫어 물건까지 던져서 피를 볼 것까지없지 않나요? 온씨 집안에서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몰라요?" "네가 무슨 염치로 온씨 집안을 언급해? 우리가 네가 한 짓을 아직도 모를 것 같아? 만약 온씨 집안에서도 알게 된다면 너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려 할 거야!" 영문도 모른 채 맞고 나서 화가 잔뜩 나있던 차수현은 차한명의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듣고서는 미간을 찌푸렸다. ‘내가 요즘 온씨 집안에서 얼마나 얌전히 있었는데... 도대체 무슨 짓을 했다고 이러는 거야?' 차수현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차예진 모녀와 안수지가 걸어 나왔다. 안수지는 차수현의 처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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