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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1화

차수현은 그곳에 앉아 있으며 여전히 좀 불안했다. 한 편으로는 어제 줄곧 꿈을 꿔서 잘 자지 못했기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꿈의 의미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참, 핑크색 공주치마를 입고 대여섯 살로 보이는 소녀가 다가왔다. “아줌마, 나 여기 앉아도 돼요?” 차수현은 이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는데, 달콤하고 귀엽게 생긴 소녀인 것을 보고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옆자리에 지금 아무도 없었으니 그녀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소녀는 앉은 다음 그녀에게 말했다. “아줌마, 어디 불편해요? 난 아빠 엄마랑 같이 왔는데, 지금 안에서 의사 선생님과 얘기하고 있어요.” 소녀는 입담이 좋아서 차수현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차수현은 원래 아이들에게서 친근감을 느낀데다 이 아이는 유담 유민과 나이 차이가 많지 않았기에 더욱 좋아하며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잠시 후, 소녀는 갑자기 자신도 여동생을 갖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고, 여동생이 있다면 어떻게 꾸며주고 같이 소꿉놀이를 해야 할지 생생하게 묘사했다. 비록 소녀는 매우 총명하지만, 결국 어린아이일 뿐이기 때문에, 그녀가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이렇게 여동생이 있다는 좋은 점을 말하는 것이었다. 온은수도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하라고 가르쳐줄 생각이 없었다. 그는 이 아이가 매우 귀엽다고 생각해서 그녀가 한 말이면 오히려 차수현의 아이에 대한 사랑을 움직이게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소녀의 순수한 미소를 보고 차수현은 웃었다. “여동생이 태어나면 그녀와 싸울까 봐 두렵지 않는 거야?” “싸우는 것도 정상이잖아요. 나도 엄마, 아빠랑 자주 삐지지만, 우리는 한 가족이니 풀리지 않는 일이 또 어디 있겠어요.” 한 가족이라……. 차수현은 갑자기 자신의 배가 또 살짝 아픈 것을 느꼈다. 뱃속에서 태어나지 않은 아이는 또 어찌 그녀의 가족이 아니겠는가. 그녀는 정말 이렇게 모질게 이 아이를 버리고 싶은 것일까? 소녀는 차수현이 깊은 생각에 잠긴 것을 보고, 더 이상 말을 하며 방해하지 않았다.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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