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3화
육무진은 또 잠시 기다렸지만 그녀들의 뒤에 더는 다른 남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차수현과 한가연 두 사람밖에 없었다.
육무진은 눈살을 찌푸렸다. 만약 차수현이 온 것뿐이라면, 한가연은 왜 마치 그에게 뭐라도 들킬까 봐 두려워하는 것처럼 이렇게 수상하게 행동한 것일까?
차수현이라면 그와 한가연의 집에서 지내도 상관이 없었고, 그도 뭐라 하지 않을 텐데, 설마 무슨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단 말인가?
육무진이 생각하고 있을 때, 한가연은 손을 흔들어 택시를 잡았고, 남자는 잠시 망설이다가 바로 멀리서 따라갔다.
차수현도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가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니, 방금 그녀의 수심이 가득한 모습을 보면 무슨 문제에 부딪쳤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비록 이러면 안 되지만, 육무진은 그래도 몰래 그녀들을 따라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볼 생각이었다.
……
한가연은 차수현과 택시에 타면서 뒤에 누군가가 그녀들을 미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지금은 출근 시간이라 차가 많았으니 그녀도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한가연은 차수현의 차가운 손을 잡고 그녀를 위로하고 싶었지만 또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이렇게 묵묵히 그녀와 함께 있을 수밖에 없었다.
십여 분 후, 차는 전에 예약했던 병원에 멈춰 섰고, 두 사람은 심각한 표정으로 들어갔다.
육무진은 두 사람이 병원에 온 것을 보고 더욱 납득이 갈 수 없었다. 설마 차수현의 몸에 또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인가? 그러나 만약 그렇다면 외국에서도 치료할 수 있을 텐데 왜 하필 이렇게 힘들게 귀국하여 진찰을 받는 것일까?
전에 차수현이 있는 나라는 의학이 아주 발달하여, 한국에서 가장 좋은 병원이라고 해도 비교할 수 없었다. 게다가 온은서라는 의학 박사가 있었으니, 그의 인맥으로 차수현은 일반인들이 접촉할 수 없는 의료 자원을 충분히 얻을 수 있었다.
육무진은 생각할수록 수상하다고 느꼈고, 심지어 한가연의 몸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니냐는 추측까지 하기 시작했다.
‘설마 가연 씨가 무슨 난치병에 걸렸는데, 나한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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