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3화
그러나 여기에 다른 사람도 있었기에 차수현도 온은수와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고 억지로 말을 참으며 몇 가지 음식을 이은설의 작은 탁자에 놓았다.
뚜껑을 열자 맛있는 음식의 향기가 풍겨왔고, 두 녀석의 원래 꼬르륵 짖던 배가 지금은 더 세차게 울렸다.
“저도 특별히 배고픈 편은 아니니까 먼저 유담이와 유민이가 먹게 해요.”
이은설은 즉시 입을 열었지만 두 녀석은 오히려 동시에 손을 흔들었다. 비록 배가 고프지만 그들은 환자를 존중해야 한다는 도리를 잘 알고 있었으니 우선 다친 사람더러 먹게 해야 했다.
“아니요, 선생님, 우리는 좀 있다가 먹으면 돼요.”
온은수는 두 녀석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매우 귀엽다고 느꼈다.
비록 아버지인 자신이 그들 곁에 있지 않았지만, 그의 두 아이는 여전히 마음씨가 착한 사람으로 자랐으니 그는 매우 뿌듯했다.
차수현은 음식을 놓은 후 두 녀석의 머리를 만졌고 이은설의 옆에 앉았다.
“이 선생님, 손도 불편할 테니까 내가 반찬 집어줄게요.”
그 침대 위의 탁자는 크지 않아 그들이 거기에 비집고 앉아 먹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차수현은 음식을 좀 덜어서 가져왔다.
“아니에요, 난 다른 손으로 먹으면 돼요.”
이은설은 차수현이 자신에게 밥을 먹이는 장면을 생각했다. 그녀는 이 여자에게 관심이 없었고, 차수현을 보면 입맛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너무 불편하잖아요. 내가 도와줄게요.”
차수현은 이은설 옆에 계속 앉으려 했고, 온은수는 눈치 있게 두 녀석을 데리고 다른 쪽으로 가서 밥을 먹었다.
이은설은 자신을 걱정하는 차수현을 쫓아내지 못해서 그녀와 함께 밥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다만, 이 화면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녀는 뜻밖에도 평온하게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여자와 함께 밥을 먹고, 또 정상을 유지해야 하다니, 이은설은 생각만 해도 배가 부른 것 같았다.
이은설은 차수현이 이런 어리석은 행동을 빨리 포기할 수 있도록 협조적으로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때, 온은수의 눈빛도 그녀를 향해 바라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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