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장
이용철의 밑에 깔린 여자는 필사적으로 반항하며 소리쳤다.
“이거 놔! 누구라도 좋으니까 도와줘요!”
상상했던 화면이 눈앞에 나타나자 이정아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즉시 목청을 높였다.
“네가 정말 여기서 남자와 뒹굴고 있을 줄이야! 라엘아, 엄마는 너무 실망했어!”
이정아의 뒤에 있던 사람들도 속닥거렸다.
“안에 있는 게 시골에서 올라온 정라엘이에요? 너무 뻔뻔하네요!”
정영호와 지현정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눈앞의 장면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정라엘을 멸시했고 길가에 지나가는 개미보다 못한 존재로 여겼다.
“어머님, 라엘이는 저희 정씨 가문의 수치예요. 얼른 정씨 가문에서 쫓아내요!”
최명순도 지현정과 같은 마음이었다.
이때 이용철 아래에 깔린 여자가 몸부림치자 얼굴을 드러냈다.
“엄마, 아빠 나예요! 빨리 구해줘요! 살려주세요!”
여자의 얼굴을 확인한 정영호와 지현정은 깜짝 놀랐다. 침대에 있는 여자는 정라엘이 아니라 정소은이었다.
“세상에! 소은아!”
지현정은 비명을 지르며 재빨리 침대로 걸어가 이용철을 잡아당겼다.
“내 딸한테서 떨어져!”
정영호도 달려들어 정소은의 몸을 짓누르고 있는 이용철을 발로 걷어찼다.
정영호의 발길질에 이용철은 침대에서 굴러떨어졌다.
정소은은 입고 있던 원피스가 찢겨 하얀 속살이 드러났고 얼굴은 창백하게 질린 채 온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지현정은 다급히 외투를 벗어 정소은의 어깨에 둘러주며 물었다.
“소은아, 네가 왜 여기 있어?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최명순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소은아, 네가 왜 여기 있어?”
방에 있는 사람이 정라엘이 아닌 정소은이라는 사실에 이정아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라엘이는 어디 간 거지?’
이정아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정아름은 실망한 얼굴로 그녀를 잡아당겼다.
“엄마, 어떻게 된 거예요?”
이정아도 일이 왜 이렇게 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정라엘이 아니라 정소은이었네요!”
“세상에나, 정소은이 남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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