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장
정라엘은 아까 테이블에 부딪힌 허리가 조금씩 아파져 오는 느낌에 마음마저 서러워졌다. 병원에 있는 정아름은 그녀가 안쓰럽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정아름이 이정도까지 하는 것은 강기준이 준 용기 때문이었다.
강기준이 너무 감싸고돌아서였다.
정라엘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집사님, 오늘은 어떻게 된 일이에요? 누가 할머니한테 사진을 보낸 거예요?”
박순재는 어젯밤 강기준과 정아름이 바에서 가깝게 붙어있는 사진을 보여주었다.
“사모님, 오늘 아침에 어떤 사람이 도련님과 아름 씨의 사이를 고발하겠다고 하면서 어르신한테 이 사진을 보내왔더라고요. 어르신께서 보자마자 화가 나서 아름 씨 잡으러 간 거고요.”
정라엘을 아끼는 황현숙은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다.
정라엘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사진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집사님, 이 사진을 누가 보냈다고요?”
“도련님과 아름 씨 사이를 고발하는 사람이면 사모님 편이 아닐까요?”
정라엘은 피식 웃고 말았다. 다들 이렇게 생각하는데 강기준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는 것이 정상이었다.
이 일은 아무리 봐도 정라엘한테 유익한 일이었으니 말이다.
정라엘 아니면 그녀의 친구가 황현숙한테 대신 분풀이해달라고 하는 것 같았다.
이때 침대에 누워있던 황현숙이 입을 열었다.
“기준아...”
“사모님, 어르신께서 도련님을 찾고 있어요.”
오늘 강기준이 황현숙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바람에 이 둘 사이는 서먹서먹해지고 말았다.
이때 이정아한테서 연락이 왔다.
통화버튼을 누르는 순간, 전화기 너머에서 이정아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라엘아, 네가 한 짓을 봐봐. 어떻게 아름이를 입원시킬 수 있어? 지금 당장 병원으로 와!”
이정아가 바로 병원으로 오라고 하자 정라엘이 무표정으로 대답했다.
“알았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
정라엘은 전화를 끊자마자 핸드백을 챙기고 밖으로 향하려고 했다.
“사모님, 정말 가시게요?”
박순재는 정라엘이 손해를 볼까 봐 두려웠다.
정라엘이 그를 안심시키면서 말했다.
“집사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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