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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장

강기준은 짜증 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도통 갈피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강기준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핸드폰을 내려놓은 채 계속해서 자료를 확인했다. 업무를 마쳤을 때는 이미 야심한 밤이었다. 강기준은 일어나 물을 마시려다 정라엘이 이미 잠들어버린 것을 확인했다. 띠링. 다시 소파로 돌아가려고 할때, 베개 옆에 놓여있는 정라엘의 핸드폰이 울렸다. 강기준은 그녀의 핸드폰 화면을 보자마자 눈빛이 어두워지고 말았다. 카톡 프로필 사진이 천재 후배 L의 프로필 사진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강기준은 성큼성큼 다가가 그녀의 핸드폰을 손에 넣으려고 했다. 그런데 정라엘이 몸을 돌리는 순간 그녀의 얼굴이 그의 머리에 닿고 말았다. 강기준은 지금 자기가 무슨 짓을 하고있는지 몰랐다. ‘내가 잘못 본 거겠지. 라엘이가 그 천재 후배라고? 그럴 리가. 라엘이는 분명 머리가 텅 빈 사람인데...’ 이때 강기준은 손바닥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정라엘이 꿈결에 고양이처럼 그의 손바닥에 얼굴을 파고드는 것이다. 불빛이 마침 정라엘의 얼굴을 비추고 있어 청순한 검은 머릿결이 목과 입술에 감겨있는 것을 보았다. 흰 피부, 검은 머릿결, 앵두 같은 입술, 그야말로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미모였다. 미모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말이 정말 과언이 아니었다. 강기준은 자기도 모르게 자꾸만 쳐다보게 되었다. 하지만 여자의 미모에 넘어가지 않을 자신 있는 강기준은 손을 빼내고 일어났다. 얼마나 많은 여자를 만나보았는데 이런 여자한테 넘어가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 강기준은 소파로 돌아가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 다음날. 정라엘이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이미 강기준이 보이지 않았다. 시간을 확인했는데 지각의 위기에 놓여있었다. 아침 9시에 강기준과 한의원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말이다. 어제 강기준의 어두운 표정을 보면 이번에도 나타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 정라엘이 황급히 세수하고 1층으로 달려 내려갔는데 황현숙이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라엘아, 깼어? 기준이는 이미 갔어. 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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