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8장
‘어, 나 지금 무슨 생각하는 거야?’
배소윤은 자신이 계속 진도준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개졌다.
‘나 대체 왜 이러지?’
...
어젯밤 배소윤은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해 다음 날 늦게서야 학교에 도착했다.
운동장에 도착하니 수많은 사람이 몰려 있었고 곳곳에 꽃과 풍선이 가득했다.
그 순간 조수혁이 커다란 장미꽃다발을 들고 한쪽 무릎을 꿇더니 강채연을 올려다보며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채연아, 처음 본 순간부터 너한테 반했어. 내 여자 친구가 되어 줄래?”
예쁜 원피스를 입은 강채연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응, 좋아.”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조수혁은 자리에서 일어나 강채연의 맑고 깨끗한 얼굴을 감싸 쥐고 그대로 입을 맞췄다.
강채연은 수줍은 듯 웃었다. 그런데 그 순간 그녀의 시야에 배소윤이 들어왔다.
강채연의 얼굴이 순간 굳어지며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
“소윤 씨...”
조수혁 또한 배소윤을 발견하고는 강채연을 자기 뒤로 감췄다.
그는 자신만만한 태도로 말했다.
“배소윤, 봤지? 채연이가 내 고백 받아줬어. 우리 이제 사귀는 사이야.”
그러자 배소윤은 냉소를 지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잘됐네. 이제 강채연이 더 이상 불륜녀가 아니라 공식적인 여자 친구가 된 거니까.”
‘불륜녀’라는 말이 떨어지는 순간 강채연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때 정아름이 나서며 비꼬듯 말했다.
“배소윤, 네가 채연이를 그런 식으로 부를 자격이 있어?”
정아름은 배소윤 앞까지 성큼성큼 다가왔다.
그날 임씨 가문에서 당한 굴욕을 오늘은 반드시 되갚아 주겠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정아름은 조수혁 쪽을 슬쩍 보더니, 배소윤을 향해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넌 어릴 때부터 얼굴에 흉한 모반이 있었잖아. 그런데 조수혁은 서진대학교에서 가장 인기 많은 남자야. 그런 남자가 너랑 어떻게 약혼을 하게 됐을까? 너도 알지? 이건 너희 집안과 조수혁 집안이 정해놓은 약혼일 뿐이야. 애초에 조수혁은 널 좋아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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