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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장

‘뭐라고?’ 정라엘의 눈동자가 순간적으로 수축했다. ‘노지우를 임신까지 시켜놓고 지금 나한테 이런 말을 한다고?’ 그녀는 수치심과 분노에 휩싸여 강기준에게 외쳤다. “뻔뻔하긴!” 강기준은 눈을 내리깔고 정라엘을 내려다보았다. 소파 위에 그녀의 긴 흑발이 흐트러져 있었고 작고 하얀 얼굴엔 맑은 눈동자가 촉촉이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꿈속에서 봤던 모습 그대로였다. 그 순간 잊고 있던 모든 기억이 되살아났다. 강기준은 얇은 입술을 살짝 말아 올렸다. “왜 그렇게 화를 내? 내가 왜 뻔뻔하다는 건데? 말해봐.” 정라엘은 말솜씨가 좋은 편이었지만 욕을 할 줄은 몰랐다. 그녀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곤 ‘싫어’, ‘뻔뻔해’ 같은 단순한 말뿐이었다. 그 모습이 너무 순진해 보였다. 정라엘은 강기준을 노려보았다. “왜 날 찾아온 거야? 다음번에 또 나한테 이러면 노지우한테 다 말할 거야. 노지우 지금 기준 씨의 아이를 배고 있어서 충격받으면 안 되잖아. 그러니까 나한테 더는 이러지 마!” 노지우의 이름이 언급되자 강기준의 눈빛이 날카롭게 가라앉았다. 노지우가 그에게서 뭘 얻으려는지는 모르겠지만 내일이면 후회하게 될 것이다. “라엘아, 그것 때문에 화난 거야? 노지우 때문이야? 노지우가 임신해서 화난 거냐고?” 정라엘의 작은 얼굴이 붉어졌다가 창백해졌다. 순식간에 분노, 수치심, 그리고 슬픔이 몰려왔다. 그러더니 그녀는 갑자기 몸을 일으켜 강기준의 목덜미를 세게 물었다. 목덜미, 특히 돌출된 목젖 부근은 남자들에게 가장 민감한 곳이었다. 강기준은 아픔을 느꼈고 눈꼬리가 순간 붉게 물들었다. 그는 상체를 일으켜 두 손으로 그녀를 가볍게 감싸 안았다. 정라엘의 작은 몸이 그대로 그의 품에 안겼다. 오늘 강기준은 흰 셔츠에 검은 슬랙스를 입고 있었다. 깔끔한 클래식 스타일, 우아하고 권위적인 분위기가 풍겼다. 반면 정라엘은 흰 니트에 검은색 플리츠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깨끗하고 단정한 여대생 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니 지금은 성숙한 재계 거물이 순수한 여학생을 안고 있는 듯한 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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