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2장
이정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럼 이제 네가 어떻게 하나 보자. 가 봐.”
노지우는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엄마, 왜 저 여자를 그냥 놔둔 거예요?”
정아름은 분을 삭이지 못해 따져 물었지만 이정아는 오히려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아름아, 강 대표는 아직 그날 밤의 여자가 정라엘이라는 사실을 몰라. 그러니 강 대표가 진실을 알기 전에 노지우를 이용해 정라엘을 제거하면 돼.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거야. 결국엔 우리가 이득을 보게 될 테니까.”
그러자 정아름은 심호흡하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래, 맞아. 기준 씨는 아직 진실을 몰라. 아직 늦지 않았어.’
“역시 엄마가 더 똑똑하네요.”
이정아는 정아름을 꼭 끌어안았다.
“아름아, 엄마는 네 행복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만약 정라엘이 네 길을 가로막는다면 난 어떻게든 걔를 없애 버릴 거야.”
정아름은 순간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다.
솔직히 말해 이정아는 그녀의 친엄마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정아는 그녀를 정말 친딸처럼 아꼈다.
“엄마, 왜 저한테 이렇게 잘해 주세요?”
이정아는 다정하게 정아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 지었다.
“넌 내 딸이니까.”
순간 정아름은 짜릿한 복수의 쾌감에 전율했다.
‘정라엘, 네 친엄마조차도 널 사랑하지 않아. 네 엄마가 진짜 아끼는 사람은 나야. 날 친딸처럼 여기고 내 편을 들어 주고 있다고.’
정아름은 애교 섞인 목소리로 속삭였다.
“엄마.”
...
강기준은 타운하우스로 돌아왔다.
그가 들어서자마자 가정부가 다가와 깍듯이 인사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강기준은 대답 없이 곧장 거실로 향했고 거실 한가운데 놓인 소파가 눈에 들어왔다.
그날 밤 그곳에서 두 사람은 얽히고설키며 불꽃처럼 타올랐다.
단단한 몸과 부드러운 몸이 완벽히 맞물려 뼛속까지 파고드는 뜨거운 밤을 만들었다.
‘그날 밤 그 여자... 대체 누구였지? 라엘이었을까?’
그는 차마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날 밤 그녀에겐 분명 첫 경험이었다.
하지만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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